차례대로 용기, 정직, 절제에 대한 개관을 하고 있다.
그리고 시인에 대한 이야기로
394c~
-시나 설화에 있어서 어떤 것은 전적으로 모방에 의해서 되는 것, 즉 자네가 말하듯 비극과 희극이고, 또 어떤 것은 시인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에 의해서 된 것인데...
그러니까 내가 말하려 했던 것은 바로 이런 것이었네 즉 우리가 시인들로 하여금 모방함으로써만 우리한테 이야기를 해 주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는 모방하되 일부는 모방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해 주도록 할 것인지, 그리고 이 경우에 그 각각은 어떤 것을 그러도록 또는 그러지 못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전혀 모방을 못 하도록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합의를 보아야만 된다는 것이었네.-
시나 예술을 완전하게 배척하자는 말이 아니다. 401c에 나온 대로 아름다움에 다가서는 교육은 단순히 모방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도덕성까지 가미시키는 훌륭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402c
-어떤 사람의 혼 안에 훌륭한 성격들이 있게 된 데다 이것들과 합치하고 조화되는 것들이 외모에도 있게 된다면, 그래서 이들 양쪽 것들이 같은 원형에 관여하고 있다면, 이는 이를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 아니겠는가-
409a~
-판관은 혼으로써 혼을 다스리네 혼으로서는 어릴 적부터 못된 혼들 속에서 자라고 사귀어 오면서 온갖 잘못된 짓들을 저지르기도 하고 줄곧 겪어도 보고서야 남들의 잘못된 짓들을, 신체적 질병처럼, 자기에게서 날카롭게 판단해 내게 될 수는 없다네. 오히려 혼이 그 자체로 훌륭하디훌륭하면서 올바른 것을 건전하게 판단하려면, 자체가 어려서는 나쁜 성격들에 대한 체험도 없어야만 하며 그런 것들로 더럽혀지지도 않아야만 하네. 바로 이런 까닭으로 훌륭한 사람들은 젊어서는 순진해 보이고, 올바르지 못한 사람들한테 잘 속기도 하는데 이는 자신들 안에 못된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본들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일세.
실은 그래서 훌륭한 판관은 젊은 사람 아닌 나이 든 사람일 수밖에 없다네. 그는 올바르지 못함이 어떤 것인지를 늦게야 배우게 되는데, 그는 자신의 혼 안에 그것이 친숙한 것으로서 있는 걸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낯선 혼들 안에 있는 그 낯선 것이 본성상 어떻게 나쁜 것인지를 오랜 세월 동안 노력한 끝에 분명하게 알게 되며, 이는 자신의 경험을 이용함으로써 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앎을 이용함으로써 하게 되는 것일세.
못됨은 훌륭함도 저 자신도 결코 알지 못하겠지만, 훌륭함은 천성이 교육을 받게 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에 대한 앎과 함께 못됨에 대한 앎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네.-
마지막은 수호자에 대한 내용이다.
416d~
-그럼 이들이 과연 그런 사람들로 되려면, 이들은 다음과 같은 어떤 방식으로 살며 거주 생활을 해야 되지 않겠는지 보게. 첫째로, 아주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든 어떤 사유 자산도 가져서는 아니 되네. 그다음으로는, 누구든 원하는 자가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는 그런 집이나 곳간은 이들 중의 누구에게도 있어서는 아니 되네. 그리고 생활 필수품은, 절제할 줄 알고 용감한 전사들이 필요한 정도만큼의 것을 다른 시민들한테서 이들의 수호에 대한 보수로서 일정하게 정하여 받되, 이는 이들의 연간 소요량을 초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을 정도의 것이어야만 하네. 또한 이들은 공동 식사(syssitia)를 하면서, 마치 야영하는 군인들처럼, 공동으로 생활해야만 하네. 그런가 하면 우리는 이들에게 일러 주어야 할 것이니, 이들은 자신의 혼 안에 신들이 준 신성한 금은을 언제나 지니고 있어서, 이에 더하여 속인(俗人)의 금은이 전혀 필요하지 않으며, 또한 신에게서 받은 그 소유물을 사멸하는 인간의 소유물과 섞음으로써 더럽히는 것은 경건하지 못한 짓인데, 이는 다중(多衆: hoi polloi)의 화폐와 관련해서는 하고많은 불경한 일들이 일어났지만 이들의 것은 오염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이 나라에 사는 시민들 중에서도 오직 이들에게 있어서만이 금은을 다루거나 만지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며, 또한 금은과는 같은 지붕 밑에서 기거해서도 아니 되며, 이를 [몸에] 걸쳐서도 아니 되고, 그리고 또 황금이나 은으로 만든 잔으로 술을 마셔서도 아니 되네. 이렇게 함으로써 이들은 자신도 구하며 나라도 구.원할 걸세. 그러나 이들이 개인의 땅과 집 그리고 돈을 소유하게 될 때, 이들은 수호자 대신에 호주(戶主)와 농부로 될 것이며, 다른 시민들의 협력자 대신 적대적인 주인으로 될 걸세. 그리하여 이들은 미워하며 미움을 받으면서, 음모를 꾸미며 음모의 대상으로 되면서, 또한 외부의 적들보다도 내부의 적들을 오히려 훨씬 더 많이 무서워하면서 한 평생을 보내게 될 것이니, 어느 결에 이들도 나머지 시민들도 파멸을 향해 바싹 기꺼이 달려가고 있을 걸세. 그러므로 이 모든 이유 때문에 우리는 수호자들이 거처 및 그 밖의 것들과 관련해서 이런 식으로 갖추게 되도록 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이를 법제화하게 되지 않겠는가?-
10권과도 이어지는 내용이긴 한데, 플라톤은 예술가들이 자극적인 것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감각 세계에 머무르게 하는 것을 경계한 것 같기는 함. 그럼에도 7권에서 화성학을 지성으로 향하는 다섯 과목에 넣은 것을 보면 예술의 순기능, 즉 추상적인 것을 직관하게 하는 것을 이용해서 이데아의 인식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