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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사양, 여학생 읽고 이게 내가 읽은 네번째 다자이 오사무 소설.
앞에 세 소설과 다른게 있다면, 이건 집필 배경에 정치적 요인이 있다는 것임. 그래서 읽다가 '이게 진짜 다자이 소설이라고?'하는 의구심이 들던 글이였음.
초반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유학 온 루쉰이 중국을 비판하고 일본을 호평하는데, 러일전쟁+계몽주의 때문일지는 몰라도 좀 너무 띄어주는거 아닌가?싶었음. 특히 일본이 중국을 돕기위해 러일전쟁을 일으켰다라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했었음.
후반부로 가서 루쉰이 과학에서 문학으로 예정을 바꿀때 '아, 다자이 소설 맞구나.'했음. 성경에 빗대는거랑 조금 우울한 분위기가 딱 다자이였거든. 정치적 소재도 초반보다는 없어서 읽기 편했음.
후반부에서 인상 깊었던 두 글.
"사실은 소설보다 진기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사실도 이 세상에는 존재합니다. 게다가 그와 같이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 채, 인생의 한구석에서 행해지고 있는 사실이야말로 고귀한 보석처럼 빛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을 천부적인 특이한 촉각으로 찾아내는 것이 문학입니다. 따라서 문학의 창조는 이 세상에 공표되는 사실보다 더욱 진실에 가까운 것입니다. 문학이 없으면 이 세상은 빈틈투성이입니다. 문학은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그런 불공평한 빈틈을 자연스럽게 채워가는 것입니다."
"문장의 본질은 개인이나 나라의 존립과 관계있는 것이 아니고, 실리도 아니고 또한 궁리도 아니다. 따라서 그 효력은 지혜를 늘리는 것은 '사기'보다 못하고, 사람을 훈계하는 것은 격언보다 못하고, 부를 얻는 것은 공업과 상업보다 못하고, 공명을 얻는 것은 졸업장보다 못하다. 단지 이 세상에 문장이 있어서 사람들은 만족할 수 있다. 혹한이 계속되어 봄기운이 느껴지지 않고, 신체는 살아 있어도 정신은 죽은 것과 같다면, 설령 살아 있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사는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문장이 쓸데없는 것 같지만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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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다자이가 정치적인 글을 많이 씀 다음번엔 판도라의 상자나 쓰가루 읽어보셈
추천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