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흰을 읽고... 문장 자체의 아름다움에 처음으로 꽂혀서
한국 문학에 입문을 하게 된 사람임
독서 입문을 한국문학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문학만 읽었어
처음엔 잘 읽다가
젊은작가상 작품집 그리고 그 수상자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왠지 서사가 부족하고, 한 사람이 중얼중얼거리는 느낌? 그런 공허함이 들어서
명작 대작이라고 하는 것들을 찾아 읽어봤어
롤리타 안나 카레리나 이방인 데미안 이런 것들
나한테는 너무 어려웠어...
감상평 보면 엄청난 작품들이라고 하는데
그 엄청난 작품들의 엄청남을 느낄 수가 없어... 그러니 재미도 없고
나도 그 엄청남을 느껴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 독서에 흥미도 떨어지고
그래도 책은 읽고 싶은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으니 슬럼프가 오고
내가 정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가? 싶은 생각도 들어
일주일에 한두권은 읽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택도 없어
여기는 다들 똑똑한 사람들 밖에 없는 건가? 어떻게 그런 작품들을 읽고 다 이해를 하고 뭔가를 느끼고 감상평을 쓰는지...
나는 얼마나 읽어야 대작이라고 하는 책을 읽고 뭔가를 느낄 수 있는지
요즘 책도 못 읽고 도서관에서 방황만 하고 친구도 없고
결국 유튜브만 보며 시간 죽이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속상해서 한 번 주절거려 봤어...
다시 예전처럼 책에 재미를 붙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소설을 읽는 것에 관한 책을 읽어보는걸 추천. 좋았던건 오에 겐자부로, 읽는 인간. 밀란 쿤데라, 소설의 기술. 읽어보진 않았지만 추천하는 이탈로 칼비노, 왜 고전을 읽는가. 그냥 읽는 것보다는 내가 소설을 읽을 때 무엇을 중점으로 볼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읽으면 좋음.
와 진짜 고마워 이번주에 도서관 가서 꼭 읽어볼게
리스트 보니 하나 같이 좀 어려운 책만 골라 읽었네... 롤리타는 번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할 정도고, 이방인과 데미안은 철학적으로 깊게 파고 들어가는 소설이고... 안나 카레니나는 아는 게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조지 오웰의 '1984' 읽어봐. 서사도 살아 있고, 쉽고, 재밌음. 한국문학 중에도 추천하자면, 이문열의 초기 장편들 읽어봐. 문장도 참 맛깔나면서 서사도 훌륭한 편임. 독갤에선 '황제를 위하여'가 제일 인기 많음.
그리고 꼭 명작이라고 하여 너한테까지 명작일 필요는 없잖아. 나도 데미안 별로 안 좋아해. 주인공의 고민도 소설에 담긴 사상도 별로 공감 가지 않아서. 명작이라고 하여 모두가 감탄해야 하는 거라면, 그 감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긴 조언 고맙다 그 책들이 원래 어려운 책이었구나... 네가 추천해준 것들 다 읽어볼게 특히 이문열 작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