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특징도 별로 없으니 여기다 말해봤자 못 찾겠지...시리즈도 있었고 한 두권은 사기도 했었는데 진작에 처분했으니 답없네.
초등학생 애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라 그당시 내 나잇대에 딱 맞았던 건 기억한다. 내 생각에 아마 그땐 저학년층 대상으로 성장소설이 이것저것 많이 양산됐던 것 같다. 내가 읽었던 것도 그 중 하나고.

한 교실에서 몇 독특한 애들을 중심으로 일상이 전개되는 식이었는데 그럼에도 막상 기억해볼려니 거의 한 명밖에 생각 안 나는구만.
사물함에 온갖 물건을 꿍쳐넣고 가방에도 몇 가지씩 쑤셔넣고 다니다가 애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짜잔-하고 도움을 주는 여자애였다.
심지어 수련회에 가서도 자기가 필요할 상황이 생기니까 '이 곰쥐가 있잖니'하면서 물건을 쓱쓱 꺼내던 장면이 기억난다.
난 이런 애한테 딱히 이입할 만한 공통점이 없는데 왜 잊을 만하면 곱씹게 되는지 모르겠다.

근데 지금 다시 떠올려보면 저 애는 별 잡스러운 물건을 많이 꿍쳐놓는다는 점을 빼면 남는 게 없는 애였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살아남을려고 아주 기를 썼었구만....'
작가는 뭘 말하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쓴 걸까? 친구들한테 사랑받는 방법?
뭔 별... 이렇게까지.

더 유감스러운 점은 이런 캐릭터에 들어맞았던 애가 초등학교 동창 중에 하나 있었던 것 같은 거다. 책에서처럼 물량공세하진 않았지만 그런 게 느껴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