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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양을 쫓는 모험' 읽고나서
노르웨이의 숲이 유명하길래 읽어봄

시작하기 전에 한줄요약하자면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더라
전작을 재밌게 읽어서 그런지 기대감이 너무 컸던걸지도



책 초반에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 가사에 대해 나오는데 흥미로웠음
특히 가사중에 Norwegian wood 이 부분이 "no way she would" =그녀가 너랑 자줄리가 없다. 이런 이중적 의미로 해석가능하다는 내용이 좋았음
그거랑 별개로 한국어 해석은 되게 별로라고 생각함.. 차라리 ai 돌려서 보는게 나을듯

등장인물 중 나가사와 선배가 제일 맘에 들었음 캐릭터가 독특해서 미워하고싶어도 미워할 수 없더라

주인공은 너무 미성숙해보여서 애정이 가지 않았음 그래도 주인공 사고방식은 맘에들더라

나오코는 그녀의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자기만 기억해달라는 부분이 너무 이기적으로 보여서 좋아하지 않았음




책에 나온 대화 중 맘에들었던 부분 3가지 추려봄

1)
영어의 가정법 현재와 가정법 과거의 차이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어?
그런 게 일상생활에 무슨 도움이 되지?
-> 일상생활에 무슨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그런 게 사물을 더욱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훈련이 된다고 나는 생각해

어릴때 궁금해했었던 질문에 대해 답해준거 같아서 좋았음


2)
나는 너만큼 눈치가 빠르지 않으니깐 어느 정도 체계적인 사고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지. 까마귀가 나무 구멍에 유리 조각을 모아두는 것처럼 말이야.
-그런 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글쎄. 어떤 종류의 일은 하기 쉬워지겠지.
-이를테면 어떤 일?
-형이상학적 사고나 몇 개국어 외국어를 습득하는 일
-그게 어디에 쓸모가 있는데?
-> 그건 사람 나름이겠지. 쓸모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쓸모 없는 사람도 있을 테고. 하지만 그런 건 어디까지나 훈련이고, 쓸모가 있냐 없냐는 그 다음 문제야.

되게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음


3)
"제가 보기엔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악착같이,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요?"
"그건 노력이 아니라 단순한 노동일 뿐이야." 하고 나가사와 선배는 간단히 말했다. "내가 말하는 노력이란 그런 게 아냐. 노력이란 좀 더 주체적이고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거야."
"가령 취직이 결정되어 있는 다른 사람들은 한숨 돌리고 있을 때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한다든가 그런 거 말인가요?"

나가사와 선배가 한 말인데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같아서 마음에 들더라


4)

"자기 자신을 동정하지 마라." 하고 그가 말했다. "자신을 동정하는 건 비열한 인간이나 하는 짓이야."

요건 뭔가 중요한 문장같은데 무슨뜻인지 잘 이해가 안가서 찾아봄
자기연민, 즉 어떤 상황이 생겼을 때 자기자신을 낮춰서 직접적인 피해를 피한다는 것. 이걸 말한거같은데
어떻게보면 자기합리화이자 자기자신을 보호하는 기전인데 왜 하지 말라는건지 모르겠더라. 
내가 잘못 이해했을수도



결론:. 재밌는 소설. 연애파트도 있고 인생파트도 있어서 호불호 없이 읽을 수 있을듯




+ 책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자주 언급되길래 읽었는데
개츠비와 주인공 와타나배가 비슷하게 보였음.
수레바퀴 아래서 랑 마의 산 도 읽어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