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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 다와다 요코의 책을 3권쯤 읽었는데
다와다 요코는 그냥 헌등사만 읽고 치워도 되는 작가인가
라는 생각이 좀 든다
헌등사는 확실히 아주 좋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도 괜찮을 작품이었는데
어쨌든
이 책은 단편 두 편으로 이루어진 얇은 책이다
페르소나, 개 신랑 들이기
페르소나는 독일로 유학간 미치코가 독일 사회에서 느끼는 고독과 불안, 독일 내 일본인 커뮤니티에서 느끼는 모순과 환멸을 다룬다. 그 외에도 여러 레이어의 의미로 싸인 장면들이 많지만 한 문장으로 줄이려면 이렇게 써야겠다
개 신랑 들이기는, 열심히 생각해봤는데, 한 문장으로 못 줄이겠다
스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스토리를 대략적으로 소개하면서 작품의 의미도 담는 그런 문장을 못 쓰겠으니 대충 써보겠다
일단 배경은 98년도 일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미쓰코는 학원을 운영 중이다. 학원이라곤 해도 강사가 미쓰코 혼자인 조그만 학원이다
미쓰코는 주류 사회의 눈으로 봤을 때 종잡을 수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런 사례 중 하나로 '개 신랑 들이기' 라는, 실재 여부가 수상쩍은 동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개 신랑 들이기라는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옛날 어느 나라에 공주님이 있었는데 공주님에겐 만사를 귀찮아하는 시녀가 있었다
시녀는 공주의 시중을 들기 귀찮아, 공주가 화장실을 다녀왔을 때 검은 개로 하여금 뒷처리를 하게 했다
그 이후 이야기는 두 판본으로 갈리는데 하나는 사실을 알게 된 왕이 공주와 개를 섬으로 추방시켜버린다는 내용이며 또 하나는 어.. 까먹었다
여튼 거기서 이야기는 다시 또 여러 버전으로 나뉘어져서, 섬 버전은 공주와 개가 관계해서 낳은 아이와 공주가 근친상간을 하여 명맥을 이어나간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다른 버전에선 왕의 명으로 개를 죽여버린 사냥꾼이 공주와 행복하게 살다가 잠꼬대로 개를 죽인 사실을 발설해버려 공주가 그 자리에서 사냥꾼의 엽총을 들고 쏴버린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그 외에도 몇 가지가 나온다
이런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그런지 아이들에겐 인기가 많은 편인데
어느 날 깔끔한 양복을 차려입은 다로라는 남자가 찾아와 미쓰코의 집을 청소하고 밥을 차려서 같이 먹고 미쓰코의 항12문을 핥아주는 관계가 된다
이렇게 지리멸렬하게 길게 쓴 이유는 당연히 이 개 신랑 들이기라는 소설이 상당히 맘에 들었기 때문인데
이 매력이 전달되지 않을 것 같아 슬프다
먼가... 영화 인스턴트 늪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미키 사토시 감독의 그나마 유명한 다른 작품으로는 시효경찰이 있다... 그런데 시효경찰 느낌은 아니다. 시효경찰도 좋아하지만
아 찾아보니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나오네 이게 젤 유명할지도
어쨌든 꽤 재밌게 읽어서 추천한다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곱씹을수록 괜찮은 작품인 것 같네...
잘 모르는 작가라서 검색해봤는데 상도 많이 많고 ㅎㄷㄷ한 분이네 일본인이지만 20대일 때 독일로 이주 독일어와 일본어로 작품 활동 상도 여러군데서 많이 받고 ㄷㄷㄷ 작년에 한국도 방한
https://www.mk.co.kr/news/culture/11394537
19금 작가인줄 알았는데 엄청 유명한 분이네 ㄷㄷㄷ
https://www.yna.co.kr/view/AKR2025082116240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