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장면의 배경은 6.25전쟁이다.

흥남 철수로 중공군이 뒤쫓는 형국

장소는 원산항.


한겨울에 살고자하는 인간들로 바글댔던 원산.

피난민 아이가 오줌을 쌌고 보자기를 풀었다.

엄마는 기저귀를 꺼냈고 엄마는 아이의 성기를 본다.

날씨는 춥고 아이의 성기는 안은 따스하나 밖은 추우니

따뜻해 보이면서 추워 보인다는 생각을 한다.


원문장을 보자.


"아기가 남편의 등에서 오줌을 쌌다. 남편이 처네를 풀었다. 이도순은 보따리에서 기저귀를 꺼냈다. 딸아이의 작은 성기가 추위에 오므라져 있었는데 그 안쪽은 따스해 보였다. 거기가 따뜻하므로 거기가 가장 추울 것이었다."


김훈은 오줌싼 아이의 성기를 묘사했다.

가치가 개입되어 있지 않다.

춥고 따뜻함 즉 한온의 대비를 글로 썼다.


왜 그랬냐고 하면 아기가 오줌을 쌌으니까

그럼 왜 아이에 대해서 썼냐면

이도순의 개별적인 경험을 쓴 거니까


아이를 성적인 대상화나 성적인 도구로 삼은것도 아니며

성적인 욕망을 나타낸 것이 아니다.


김훈 글을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김훈의 묘사가 다 이런 개별적인 묘사다.

자연을 그리는 게 아니라 서걱대는 특정 나무들을 표현한다.

아이 앉고 피난가는 엄마가 겪을 만한 일을 김훈 식으로 묘사한 것이다.

(피난민에 대한 자료조사는 분명 했을것이고 이런 식의 디테일은 기사나 다른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임)


단순히 아이 성기를 표현했다고 불편?

남자 아이 성기를 묘사한 글도 충분히 있다. 그것도 불편할까?


중요한 건 문맥없이 문장만으로 까대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글에서 그 문장과 그 문장이 놓인 상황이 가지는 의미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비평하는 거여야지.


더군다나 김훈 글 읽어보지도 않은 것들이

김훈 글쓰기를 평가하는게 얼마나 웃기냐

김훈 글을 모르면서 김훈을 평가하는 게 김훈을 평가하는 게 맞긴 하냐?


그리고 맥락 없이 문장으로 까는 인간들이나

맥락 짤라 다짜고짜 이상한 인간 만드는 찌라시 언론이나 같은 논법을 쓰는 거다.


저 문장이 추한 문장일 수 있지만

여혐?이라고 말하는 넘들은

문학적인 소양이 매우 부족한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P.S 이걸 논란으로 부추기는 건 의도가 있어 보인다.

관련 기사가 올라온 것도 여성 언론이라는 것도 딱히 좋게 보이진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