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번역도 원본이 될 순 없지만

책이란게 으레 그렇듯이


단순한 활자들의 나열이 아님


스토리와 문체

그리고 구조에서 나오는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하는데

오역을 이걸 해침


쉽게 말하자면 건축을 하는데

기둥 하나를 빼먹었다고 보면 됨


작은 기둥이면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

근데 그게 큰 기둥이면 아예 건물이 무너질 수 있단거임


비유를 통해 서술하는 문장을

직역으로 받아들이면 뜬금없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이 작품의 전반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내용이

그냥 평범해보이는 흘러가는 문장이 되어버릴 수 있음


사소한 부분은 오역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내가 본 대부분의 책들은

사소한 부분들'도' 오역된거임


그래서 난 민음사를 별로 안 좋아함

번역을 해준다고 하지만 번역기로 돌린 것 같은

퀄리티의 번역을 돈 주고 판다는게 좋게 보이진 않음


물론 모든 책이 그렇진 않지만

그 분야를 박사까지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의 책들은

오역이 정말 많았음


그래서 난 추천하는게

영어를 배워서 원서를 보거나

아님 영어로 된 번역본을 보는게 좋음


번역이라는게 단순히 말만 바꾸는게 아니라

작품을 옮기는 일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운 일임


그리고 이걸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 작품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학습시키지 않는다면

아까 말했듯이 번역기로 돌린 것과 비슷한 일이 일어남



번역은 또 다른 장르의 문학이라 말하며

읽는 맛이 중요하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그런 논리라면 적어도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2차 창작을 읽은 것과 다름 없으니깐


다들 번역본을 읽기 전에 꼭 꼼꼼히 점검해가며

적어도 역자가 어느 언어를 전공했는지

어떤 번역본들이 있는지

살펴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