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도끼를 처음 읽기 시작할 때 명성이 가장 높은 죄와 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간도 크게 카라마조프부터 시작하는 사람도 간간이 봐왔고....
도끼를 읽긴 하지만 도끼의 전 작품을 다 읽을 의지나 여유는 없는 사람들은
그래서 죄와 벌을 필두로 해서 5대 장편들 위주로 건드려보다가 떠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사실 도끼는 초창기에도 개쩌는 작품들이 있으니 혹시나 아직 도끼를 읽지 않은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지하생활자의 수기 이전의 작품들도 읽어보길 바람.
몇 개 추천해 보자면
1. 가난한 사람들
데뷔작이라서 사실 숨겨진 명작 같은 건 아니고 너무 유명하다만....그래도 5대 장편들에 밀려서
후순위로 접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은 것 같던데, 어쨌든 필독서임.
2. 백야 (중편)
이것도 너무 유명하지만...가끔 백치랑 헷갈려하는 사람도 있더라.
3. 약한 마음 (단편)
마감 기한은 닥쳐오는데 실시간으로 누군가의 마음이, 정신이 무너져가는 묘사가 웬만한 스릴러 못지 않다.
그놈의 정서 내가 대신해주고 싶을 정도. 결말이 어이없으면서도 어느 정도는 납득이 가고 짠하다.
4. 네또츠카 네즈바노바
미완성만 아니면 진짜 대작이 되었을 만한 작품.
2부의 백합풍도 좋지만, 1부의 몰락한 예술가 묘사는 숨이 막힐 정도다.
5. 스쩨빤치꼬보 마을 사람들
중간까지는 좀 루즈하다만, 차곡차곡 빌드업하다가 후반부에 터뜨리는 핵폭탄급 전개가 엄청 짜릿하다.
6. 상처받은 사람들
5대 장편에서 '미성년' 빼고 이걸 5대로 집어넣어야 된다는 말이 많은데 그럴만 하다.
사실 도끼 정도면 남긴 작품 수가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니라서 전작 독파하기에 딱 좋은 작가라고 본다.
웬만하면 평생에 한 번은 전 작품을 다 읽어도 좋을 작가라고 생각함.
백야랑 상처받은 사람들은 진짜 기가 막힘
상처받은사람들 진짜 좋았음 - dc App
나<- 간도 큰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