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름답거나 치밀한 글로 유명한 작가들은 그 자체가 노잼이거나 본인이 특화된 장르를 다루지 않으면 힘이 확 빠지는 경우가 많단 말임?
근데 미시마는 미스터리도 해보고 SF도 해보고 통속소설 희곡 등등 별별 장르에 손을 댔는데 특유의 미문으로 지리게 만드는 모먼트가 좀 줄어들 뿐이지 모든 책이 재밌음
이번에 정발된 <아름다움이 사람을 죽일 때>도 본인이 차력쇼를 많이 억눌렀고 장르도 내가 관심없는 쪽이라 슴슴하게 읽었지만 지루해서 졸거나 덮었던 적은 한 번도 없음
미시마 하면 미문이지만, 미시마의 진가는 그런 미문을 무기로 삼으면서도 재미를 잃지 않는 것 아닐까?
금각사는 엄청 재미없던데 나머지 소설은 어떤 느낌임?
미시마 유키오 다른 책은 불효자가 되는 법 수필 읽어봤는데 그건 꽤 재밌긴 했었음
금각사는 관념 지랄쇼에 많이 치중된 작품인데 <목숨을 팝니다>처럼 대놓고 편하게 쓴 몇몇 작품들을 빼면 크든 작든 관념 지랄쇼가 있음 그런 지랄쇼가 '많아서' 싫은 거면 <봄눈>이 좋을 것 같고 지랄쇼 자체가 싫으면 <목숨을 팝니다> 추천
@ㅇㅇ 난 철학적인 내용이 나오는건 괜찮은데 철학적인 얘기 할거면 캐릭터가 재미있던가 스펙터클한 사건이 터지던가 얘네들 말하는 빵빵 터지던가 추한 놈들 비웃는 블랙코미디가 있던가 그래야 읽는 재미가 있더라
@ㅇㅇ(218.153) 어 그럼 <봄눈> 괜찮겠다 에피소드 주인공+시리즈 전체 주인공 둘이서 진행하는 시리즈거든? 두 주인공 모두 각자 개성적이고 <봄눈>은 히로인도 개꼴림
목숨을팝니다 같은건 진짜 현대 라이트소설인줄 알앗슴
트렌디하다
"모든 문장이 시 같은 소설" 이게 문학 예술의 정점 아니면 뭐겠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