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 검색해서 몇몇 번역본 평가 읽어보니까
소설가가 자의적으로 번역하고 평역한 번안본 삼국지랑
전문번역가가 모종강 판본을 번역한 정역 삼국지로 나누더라고
근데 이거 백퍼 잘 모르면서 저렇게 분류한 거
중국을 넘어 동아시아의 고전이 된 건 다른 판본이 아니라 바로 모종강 판본임
조선 시대때 삼국지연의가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모종강 판본으로 들어 왔었음
애초에 가정본이나 삼국지전은 동아시아에서 유행하지도 않았다는 것이 팩트.
무엇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박종화, 정비석, 이문열, 황석영, 김구용, 정원기, 박기봉, 박상률 등등
모든 번역본이 모종강 판본을 기반으로 한 책임.
제일 오류가 많은 이문열 삼국지부터가 모종강 판본을 기반으로 한 평역인데
즉 역사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건 모종강 판본이고 역사적 영향력이 상관없으면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같이 모종강 판본에서 아예 벗어난 2차 창작을 읽으면 되는 거지
이런 사실을 부정하면서 어짜피 소설이니까 모종강 본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 싶으면
그냥 삼국지 말고 다른 소설 읽어라 삼국지도 역사적 영향력 때문에 많은 고사가 생활 속에서 쓰이는 거고
그런 것 때문에 사람들이랑 이야기가 통하고 이야기가 통하니 재밌고 그런 것이 크지
그냥 재밌는 소설 읽을 생각이라면, 삼국지 말고도 재밌는 소설 훨씬 많으니까 그것 읽으면 됨.
오히려 솔직히 다른 소설에 비해서 삼국지가 더 재밌다고 볼 수 없음. 고전이라서 읽는거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인터넷 검색에 근거해 인상비평 해 놓은 것을 보고 빡쳐서 한마디 함
이런 정보글 좋아 비전문가는 뭐가 뭔지 모르니까 잘 모르겠더라 정확한 근거로 정보글 쓰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ㅠ 근데 그럼 제일 괜찮은 삼국지는 어디꺼야?지금 올재랑 글항아리꺼 중에 고민인데..
올재 직역이라서 보기 힘듬. 조선족 출신 번역가라 한자 많고. 글항아리는 안 읽어봄
처음 읽으면 이문열이나 황석영 보삼. 어짜피 다 모종강 본 번역한 거라 내용과 구성은 비슷함. 다만 평역한 부분과 번역할 때 표현이 살짝 다르다 뿐이지
@ㅇㅇ(210.105) 오 진짜?이문열 재미는 보장인데 원본이랑 너무 달라서 별로라는 얘기 들어서 재꼈는데 이문열 껄로 사야겠네 고마워ㅎㅎ
나는 직역은 어떤가 싶어서 올재 읽기 시작했는데, 원문에 그렇게 민감한 편 아니면 그냥 본인 스타일에 맞는 번역체 판본 선택하면 될 듯
@ㅇㅇ(210.105) 고마워 오랫동안 고민이었는데ㅎ주변에는 이문열판 읽은 사람이 많더라구
자의적으로 이문열이 평가를 붙여 놓았는데 그게 눈에 많이 거슬리긴 함. 또 그걸 평역한 부분이라고 말 안하고 있는 게 빡치는 포인트. 그런데 그런 부분은 그냥 알아서 넘어가면 되는 거긴 함. 그게 귀찮으면 다른 번역본 보는 거고. 그런데 이문열의 평론 부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서 그런 취향이면 잘 맞을 거임
@ㅇㅇ(210.105) 그렇구나 이문열판이 재밌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래서였나보네 근데 난 삼국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뭐가 그런지도 모를 듯ㅋㅋ 일단 읽어보고 최대한 원문에 가까운 거 읽고싶을 때 또 알아보고 읽어야겠다 설명 진짜 고마워ㅎㅎ
정비석은 요시카와본 기반 각색임
그렇군 ㄳㄳ 어짜피 요시카와도 모종강 본 기반 2차 창작이니까 넓게 보면 모종강 본이긴 함
나관중에 비해 모종강 부자 기여가 대중적으로 잘 안알려지긴 함. 근데 삼국지평화, 격강투지 생각해보면 모종강, 나관중 이전부터 삼국지는 그냥 꿀잼 컨텐츠였던 거 같음. 조선에서도 모종강 태어나기도 전에 등극한 선조가 삼국지연의 같은 거 읽는다고 기대승한테 혼나니까.
선조 때 들어와서 소수의 양반들 사이에서 유행하긴 했는데 많이 읽진 않았음. 당시 기록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음. "선조 때에 임금의 교지에 ‘장비 한 소리에 만군이 도망간다’는 말이 있었다. 기대승이 나아가 말하기를 《삼국지연의》는 최근에 건너왔지만 신은 아직 그 책을 보지 못했습니다.” 즉 기대승도 아직 읽지 못했다는 거
아마도 임진왜란 때문에 명나라에서 모종강 이전 판본이 들어온 듯 한테 대중화 되진 않았고, 확실한 건 모종강 판본이 전래된 이후로 대중화 되기 시작했다는 거임. "17세기 후반부터 강화되는 ‘대명의리론’으로 주희의 《자치통감강목》이 강조되고,이것의 보급서로서 《자치통감절요》가 중시되면서 《삼국지연의》는 교화서로서의 자리를 잡는다.이 당시 촉한정통론이 강화된 모종강평본이 유입되고,이어 복각되어 유통되면서 《삼국지연의》는 더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민간에 유통되던 《삼국지연의》는 정통론과 사회변화에 힘입어 부녀와 아이들의 교화서의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 논문 <韓․中《三國志演義》의 형성과정과 수용양상>
@ㅇㅇ(210.105) 소설 형식말고 구전으로는? 사실 조선 전기는 물론이고 임란 이후에는 소설이 유행할 물적 토대가 있었는지도 의심스러운데. 토대가 갖춰진 뒤에는 가장 최고 판본인 모종강본이 유행한 건 맞겠지
@ㅇㅇ(118.235) 처음 들어올 때 한자 읽을 수 있는 양반 밖에 못 읽었으니까 구전은 더더욱 아니지. 임란 당시 한글번역본 없었고 조선에서는 오히려 모종강본 이후에 한글 구전으로 점차 변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