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문열 삼국지는 좀 다른 이유로 별로 안좋아한다.

이문열 삼국지는 게임, 드라마, 만화, 유튜브 등을 거치고 난 다음 삼국지연의 원작이 보고 싶다고 할 때 권할만한 책이다.
특히 민음사에서 RHK로 판권 넘어가며 문제점이 더 심해졌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삽화가 민음사판에선 고전 목판화 같은 삽화만 넣었거나 RHK판에선 그나마도 없어졌고

지도도 민음사판은 첫 장에 한자어 가득한 전국지도 한장 떨렁 주고 안줌.  전국지도이니 허도 성도 같은 주요 지명 말곤 뭐 없음.

관직, 인물, 당대 예절과 관습 등에 대한 주석? 어림 없음ㅋㅋ

초보자 입장에선 환장함
쉴새없이 처음듣는 지명, 관직명, 인물명 등등이 쏟아지는데 이걸 대강 짐작으로 때려맞춰야 함. 근데 때려맞추면서 보기엔 계속계속 쏟아져서 정신 없음.

이런 점에서 리동혁의 본삼국지 구판이 정말 좋다
사진은 리동혁의 본삼국지 구판임

작중 중요한 기동을 지도에 다 표현해주고
테토스러운 풀컬러 삽화를 자주 넣어준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관직 인물 사전도 별권으로 있어 초중반까진 아주 유용하다 (중후반엔 대강 감잡아서 필요없음)

근데 공정하게 말하면 리동혁판의 제일 문제가 문장이 너무 퍽퍽함.

그래서 나는 삼국지연의 읽는다면 되도록 처음부터 소설 박치기는 권장 안한다. 사실 미디어믹스가 하도 넘쳐 흘러서 그럴 사람도 없겠다만.

그리고 삼국지연의는 한 번 파고 말 그런 허접한 콘텐츠가 아니다

한 번 읽고나면 합구필분 분구필합이란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 한낱 인간의 일이란 얼마나 하찮은지 그 여운에 깊이 빠지며 다양한 정보를 찾게될 것이니 사실 소소한 오류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읽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