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이 존나 세련돼서 첨엔 옛날 사람이라는 게 새삼 이해가 안 갔음. 근데 근황을 찾아보니까 영락없는 할아버지 풍채를 한 80대인데, 그게 뭔가 충격적으로 다가오더라. 그 담배 피는 젊은 시절 짤이랑 이미지 매칭이 영 안 됐었음.
이 말을 하는 게 김승옥 소설은 뭔가 늙지 않는 거 같음
시간이 좀 지나면 올드하다 느껴질 법한 지점이 있는데 그냥 그 시대상을 구현한 관념이나 인물을 제외하면 문체나 문장은 지금에다 갖다 써도 현대적이라 생각함.
그리고 김승옥 소설을 곱씹어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새삼 대사도 존나 잘 쓰는 거 같음...
첨엔 표면적으로 문장만 돋보였다면, 계속 읽어볼수록 그냥 소설력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 같네
하여튼 타고난 천재긴 한데, 작가 수명이 너무 짧아서 아쉬울 따름
평가랑은별개로문장은존나틀딱같은데 - dc App
뭐 사람마다 느끼는 바야 다를 순 있겠지만 네가 생각하는 틀딱 같지 않은 문장은 뭔지 궁금하네
@ㅇㅇ(118.235) 내가느끼기에틀딱같지않은거지 코퍼스분석이라도해야알수잇갠내뭐 - dc App
ㄹㅇ 천재
좋은 문체는 그냥 미문인 게 아니라 통찰력이 같이 있어야 되는데, 요즘 작가들 중에는 미문만 있고 통찰력은 부족한 작가가 많은 것 같음
김승옥보다는 오정희가 더 충격이었어 나는 근데 이건 오정희를 먼저 읽어서 그런 걸 수도 있음 순서가 반대였으면 김승옥이 더 충격이었겠지
김승옥은 내면과 장면을 문장으로 쫓는 결의 흐름이 무진장 매끄럽다는 게 인상적이었고 오정희는 묘사의 질 자체가 충격적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