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일본어를 취미로 홀로 익힌 자가 쓴 잡설이다.
번역서는 민음사 1판 7쇄 2009년 11월 24일
원서는 코단샤 문고본 2022. 5. 20. 신장판 7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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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을 원서로 읽으면서 정리한 번역본의 오탈자 몇 개를 올린다.
「설국」과 「인간실격」 원서를 읽으면서 같은 번역자 분의 번역을 읽어 본 적이 있다.
어느 작품이나 누락이나 오역이 거의 없는 훌륭한 번역이었다.
「깊은 강」 역시 번역에 문제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
좋은 번역가님인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아래 정리한 것들은 정말로 사소하고 유치한 것들뿐이다.
일본식 발음 같은 것은 오탈자가 아님에도, 정확한 발음이 없는 경우에도 정리했다.
틀린 지적이 있다면 양해 바란다.
책을 좋아하는 몇 안 되는 독자들을 위해 재미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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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
한방(韓方)도 → 한방(漢方)도
* 한국 한의학의 치료법은 아닐 것이다.
p.13
껄껄 웃어 보였다. → 코웃음 쳐 보였다.(せせら笑ってみせた。)
* p.95에서는 ‘비웃었다’로 정확히 번역
p.14
“오늘은 자네가 일찍 돌아왔으니 난 가 보겠네.”
「今日はお父さんが早く戻るので、わたし帰りますよ」
→ “오늘은 장인어른이 일찍 돌아온다 하니 난 가 보겠네.”
* お父さん(오토상)은 사위(이소베)가 아니라 자신의 남편(이소베의 장인어른)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일본에서 아이가 없는 사위한테 お父さん이라는 표현을 쓰는지는 모르겠다.
p.35
이안 스티븐슨 교수의 『삶 이전의 삶 Life before Life』
スティーヴンソン教授の「前世を記憶する子どもたち」
→ 이안 스티븐슨 교수의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 Children Who Remember Previous Lives』
* 원문은 前世を記憶する子どもたち(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 옛날에 국내에서도 번역된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역문의 『삶 이전의 삶 Life before Life』은 이안 스티븐슨 교수가 서문을 쓴 짐 터커의 저서이다.
참고로 이 책 앞에 나오는 셜리 매클레인의 책 『너무도 위태로운 Out on a limb』도 옛날에 『사랑마저 초월하여』, 『비밀접촉 : 사랑까지도 초월하여』 등으로 번역된 적이 있는 것 같다. ‘너무도 위태로운’보다는 과거 발행되었던 제목으로 적어주는 것이 좋겠다. ‘사랑마저 초월하여 또는 사랑까지도 초월하여’는 『Out on a limb』의 일역 제목(アウト·オン·ア·リム : 愛さえも越えて)에서 따온 것 같다.
p.44
“오쿠보입니다.” / 오쿠보 부인이 “아이, 무서워.”
* 오쿠보 → 고쿠보(小久保)
일본 성씨 小久保는 요미가나가 달려있지 않다면 ‘고쿠보’라고 읽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일본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지 않다. 주변에 일본인이 있으면 물어보고 싶다.
p.77
루동의 그림 → 르동의 그림 * 프랑스 화가 오딜론 르동(Odilon Redon)
p.80 등등
콩코드 광장 → 콩코르드 광장 (コンコルド広場)
p.80
마들레느 교회 → 마들렌 교회(사원) (マドレーヌ教会)
인상파 미술관 → 주드폼(죄드폼) 국립미술관 (印象派美術館) * Jeu de Paume
살카 넥타이 → 술카 넥타이 (サルカのネクタイ) * Sulka (프랑스 브랜드명)
p.82
팔레 르와얄 → 팔레 루아얄(パレ・ロワイヤル) * Palais-Royal
p.85
생 생포리앙 → 생 심포리앵 (サン・サンフォリアン) * Saint-Symphorien
랭곤 → 랑공 (ランゴン) * Langon
p.89
“그럼 나 같은 여자를 만나선 안 되나요?”
「すると女のわたくしなんかに会っては駄目かしら」
→ “그럼 여자인 저를(저 같은 사람을) 만나선 안 되나요?”
* 번역문은 신부가 될 사람이 나루세처럼 반종교적인 혹은 되바라진 여자를 만나선 안 되냐는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원문은 신부가 성별이 다른 보통의 여자를 만나선 안 되냐는 뉘앙스에 가까운 것 같다. 나루세는 자신이 되바라졌다고 생각(‘나 같은 여자’)하기는커녕 여전히 오쓰에게 싸가지 없게 대하고 있다.
p.90 등등
프루비엘 → 프루비에르 (フルビェール) * Fourvière
p.94
산장 대성당 → 리옹 대성당(생장 대성당) (サンジャン大聖堂) * Primatiale Saint-Jean de Lyon
p.94
신은 존재라기보다 손길입니다.
神は存在というより、働きです。
* 손길의 원문은 働き인데 활동, 작용 등을 뜻한다. 번역자는 손길이라고 번역하였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문학적인 좋은 번역이다. 제미나이는 ‘역사하심’이라고 번역한다. 원문에 딱 들어맞는 신학적이고 훌륭한 번역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번역하면 좋을지 각자 생각해 보는 것도 재밌겠다.
p.97
넌 아무것도 구분하지 않아. → 구별(区別)
p.99
“미안합니다.” 오쓰는 고개를 숙였다.
「すみません」と大津はうなずいて,
→ “고맙습니다.” 오쓰는 고개를 끄덕였다.
* 번역문은 일본에서 다시 만나자는 나루세의 말에 오쓰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오쓰는 나루세에 대한 나쁜 감정은 없어 보이고, 그녀 말에 수긍한다(うなずく). すみません도 미안하다기 보다는 점심을 대접받아 고맙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p.110 등등
코뿔소새 → 코뿔새(犀鳥)
p.116
단자와 산등성이 → 단자와 산괴(丹沢山塊)
* 단자와는 가나가와 현에 있는 산의 이름
p.121
들것 수레 → 환자운반차(또는 스트레처) (ストレッチャー)
p.123
거의 승산이 없는 도박이었지요.
五分五分の賭けだったんでしょう。
→ 확률이 반반인 도박이었지요.
* 五分五分=fifty-fifty. 거의 승산이 없는 도박과 같은 수술을 할 의사는 없을 것이다.
p.125
신즈에까지 당도하는 동안
* 신즈에(シンズエ)는 Sinzweya(어떻게 발음하는지는 모르겠음)를 뜻하는 것 같다.
(the Battle of Sinzweya 참고)
p.126
오바시 군의관 → 오하시 군의관(大橋軍医)
* 大橋는 오(오)하시라고 읽는 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p.127 등등
밥통 → 반합(飯盒)
* 군대에서는 원문대로 보통 반합이라 함.
p.130
갑상선 → 갑상연골(咽喉仏)
p.130
아캬브 → 시트웨(アキャブ)
p.133
전쟁의 기억 → 전쟁의 경험(戦争の経験)
p.134
규슈 오토 → 우토(宇土)
p.158
독일의 동화풍 도시로 가자고 한 거란 말예요.
ドイツのメルヘン街道に行こうと言ったのよ.
* 동화풍 도시 → 메르헨 가도(メルヘン街道)
원문의 메르헨 가도(Märchenstraße)는 동화풍 도시가 아니라, 동화(Märchen)의 배경이 된 도시들(하나우~브레멘)을 연결한 실제 독일에 있는 길(straße)=여행 루트를 말한다.
(p.310에서는 ‘동화 거리’로 번역.)
p.160
도깨비불 같은 저녁 해가 → 꽈리(鬼灯) 같은 (붉은) 저녁 해가
* 鬼灯는 꽈리를 말함. 일본어가 쉬워 보여도 방심하는 순간 실수가 나온다. 한자가 귀신 귀에 등불 등이라 착각한 듯. 의역이었다 해도 도깨비불은 푸르스름한 빛.
(p.20 ‘주전자는 꽈리처럼 새빨갛게~’에서는 정확히 번역)
p.160
마그 메라 축제 → 마그 멜라 축제(マーグ・メーラーの祭り) * Magh(a) Mela
* 힌두교 최대의 축제. 번역은 일본식 발음인 듯.
p.162 등등
가주말 정글 → 용수나무(榕樹) 정글 (ガジュマルのジャングル)
p.182
중동 사람들이 → 중근동(中近東) 사람들이
p.183
법왕청 → 교황청(法王庁)
p.196 등등
바냔 나무 → 반얀 나무 (バニヤン)
p.199
인도의 시월 중순 → 하순(下旬)
p.202
모굴 왕조 → 무굴 왕조
뭄 타즈 → 뭄타즈 (마할) (ムムターズ)
p.203
바라토마타 절 → 바라트 마타 절(사원) (バーラトマーター寺)
p.217
바메리온 → 버밀리온 (バーメリオン) * 주황색
p.231
아쉬람 → 아슈람
* 다른 곳에서는 아슈람이라 함
p.260
파토나 → 파트나 (パトナー) * Patna
p.263
진디 한 마리가 닳아빠진 카펫 속으로 잽싸게 숨어들었다.
* 진디 → 바퀴벌레(油虫)
호텔 방이므로 진디가 아니라 바퀴벌레가 아닐까.
p.269
그레이트 힐 미나 → 그레이터 힐 미나(グレイト・ヒル・ミナ) * Greater Hill Mynah
p.282
자일 신 → 자일 싱 (ザイル・シン) * Zail Singh
p.289
이테 미사 에스토 → 이테 미사 에스트 * Ite, missa est
p.300
마치 눈곱을 떼어 내듯.
まるで眼のうろこを落すように。
→ 마치 눈의 비늘(うろこ)을 벗겨 내듯.
p.305
무리당감 → 므리당감 (ムリダンガム) * mridangam
p.305
오기 야자 → 다라수 (オオギ椰子) * Borassus flabellifer
p.305
사르스카 → 사리스카 (サルスカ) * Sariska
바랏토플 → 바랏푸르 (バラットプル) * Bharatpur
끝.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잘보고간다. P94의 단어 선택은 제미나이가 나아 보이네. 앞문장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신의 존재 자체 보다는 그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뉘앙스 같아서 제미나이 번역이 더 좋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