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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옥뜨, <끝없는 벌판> 읽은 소감
하ㅡ.
소설이 끝나고 내 입에서 하ㅡ 하고 탄식(?)이 터져나왔다.
온몸에 돋은 소름이 꽤 오래 갔다.
내가 읽은 최고의 작품 중 하나.
뭐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번역자는 베트남 남부의 사투리를 살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지금의 번역도 아주 유려하고 훌륭하다.
Nguyen Ngoc Tu
이게 첫 작품이라니. 이렇게 훌륭한데.
하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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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착상을 얻었다는 베트남 고전문학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전쟁이 나 남편은 전장으로 나갔습니다. 부인은 태어난 아기에게, 밤이면 밤마다 벽에 드리운 자신의 그림자를 가리키며, "아빠 저기 있네" 하며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남편이 돌아왔을 때, 아이가 아빠를 알아보지 못하고 "우리 아빠는 밤에 와요"라고 얘기했습니다. 도리어 부인이 오해를 받고, 결국 부인은 자신의 정절을 증명하고자 강물에 뛰어들어 삶을 마감합니다. 며칠이 지나 아이가 벽에 드리운 그림자를 보고 "아빠 저기 있네" 했을 때, 남편은 때늦은 통곡의 눈물을 쏟아야 했습니다. (책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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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이 책이 나오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는 역시 책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영화는 유튜브에 올라와 있음)
책은 두껍지 않아서 금방 읽는다.
결론은 이 책 좋다. 아주 좋다.
읽어봐야겠당
이 비슷한 얘기들 나라마다 있구나
바오 닌의 전쟁의 슬픔도 좋아요
지금 현재 베트남 출장 중. 그렇지 않아도 지금 메콩강 삼각주가 끝없이 이어진 동네에서 몇 달 째 뒹굴면서 ERP 프로젝트 마무리하느라 스트레스 만방인 판인데... 이번 주말에 호치민 시내 나가면 서점에 영문판 있는 지 찾아보고 읽어봐야 겠네요.
여기 베트남 남부 메콩강 유역의 시골 마을은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무척 무서운 면이 있습니다. 한국의 공장 중간 관리자들이 베트남 현지인의 로컬 식당에 들러 함께 밥을 먹다가, 옆 테이블의 베트남 사람이 와서 같이 한 잔 하자고 하는 것을 거절하였더니... 그 베트남 사람은 자신의 호의를 무시한 것에 대하여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그 자리에서 칼을 꺼내서 거절한 사람을 다짜고짜 찔러서 사망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 이런 게 일상적으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베트남 시골 동네네요. 자존심 무척 세고, 중국 프랑스 미국 모두 전쟁해서 이겼다는 자부심이 어마어마하면서, 순박하면서도 굉장히 격한 사람들입니다. 잘못 건드리면 한 순간이죠. 바로 이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라니, 호기심이 동합니다
오호 재미있겠다
오래전 '사이공의 흰 옷'이라는 제목의 베트남 소설을 읽었던 게 기억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