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어린 한랭전선이 가을의 대초원으로 성큼성큼 다가들고 있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나리라는 예감이 어른거렸다. 하늘에 나지막이 뜬 해는 쇠약한 빛을 뿜으며 차갑게 식어갔다. 무질서하게 이어지는 돌풍과 돌풍. 나무가 들썩이고, 기온이 추락하고, 세상만물의 북쪽 종교가 오롯이 종말을 맞았다. 이곳 마당에 아이들이라곤 없었다. 누런 잔디 위로 그림자만 길어질 뿐. 담보로 잡혀 있지 않은 집들 위로 붉은참나무와 핀참나무와 늪지백참나무 도토리가 비처럼 쏟아졌다. 텅 빈 침실의 덧창들이 몸서리를 쳤다. 웅웅대다 딸꾹질하는 세탁 건조기, 콧소리로 실랑이를 벌이며 낙엽을 내쫓는 송풍기, 이 고장에서 자라나 종이봉투 속에서 익어가는 사과들, 앨프리드 램버트가 아침나절 고리버들 2인용 안락의자를 칠한 페인트 붓을 빠느라 쓴 휘발유의 냄새."
문장 사이에 뜻이 당최 짐작이 안 가는 말이 끼어 있는데
"세상만물의 북쪽 종교가 오롯이 종말을 맞았다"는 게 도대체 뭐지
해는 남쪽에 있다가 서쪽으로 지고 북유럽 신화 같은 건 세상만물의 종교라 하기 뭐하고
문맥상 기후나 계절 관련 표현이어야 할 거 같은데
도움 좀
이 작가 벌써 좀 만만치 않을 듯한 예감이 든다
그냥 존나 춥고 바람 불고 그런 묘사 같은데
나도 그럴 거 같긴 한데 종교가 종말해서 북쪽 찬 바람을 못 막아준단 말인가... 표현이 너무 생뚱맞은 거 같음
나라면 그냥 추워서 다 디져서 믿는놈 없어져서 종교가 사라졌나? 이럴듯... 아무튼 매우춥다
아니면 추우니까 사람들 마음이 닫혀서 믿음이 사라진 건가
@ㅇㅇ(180.68) 근데 인간들은 대개 힘들때 더 믿지않나... 이것도 해석하는즐거움인걸로 하자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것을 모든 것이 끝을 향해간다고 (종교처럼)믿는 북부 지방사람들의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