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기회비용 때문에, 무엇이 더 엄밀한지 아닌지 따질 수 밖에 없다는 건 이해가 돼


그리고 순수이성비판이 너무 어렵고, 나나 우리처럼 철학 비전공자가 읽기에 너무 어렵단 건 모두가 공감할 거야


근데 우리가 어떤 성적 평가를 바라서, 계량화를 의식해서, 그러한 결과가 드러나는 게 아닌데, 왜 사람들은 노심초사,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착각이 들까?



물론, 커뮤니티 게시글을 벗어나 그들이 실제로 어떠한 형식으로도 접근하고, 시도하고, 읽었을 수 있어.


‘원전을 읽었다는 성취감’, 또는 ‘큰 결에 대한 이해’ 또는 ‘도전’에 의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난번에 누가 익명으로 올린, 선험적과 아프리오리 논의 있잖아?


그거, 순수이성비판 엄밀히 읽는 입장에서 진짜 좆도, 치환하고 교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이야기야.


물론, “병신ㅋㅋ 너는 백종현 역만 읽었지, 칸트학회 버전 안 읽어봤잖아 너가 뭘 논하고 있어ㅋㅋ” 하면 할 말이 없긴 해ㅇㅇ



근데 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둘에 빠삭한 인물이, 미쳤다고 여기서 a가 맞니, b가 맞니 갑론을박 하고 있겠냐고;


내가 못배워서, 선입견이 없어서 그런 거긴한데, 애초에 빡센 거랑, 번역의 엄밀함을 구분짓기 위해서는 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마음만 먹으면 신포도는 존나 무한히 생성이 가능한 거야. 누가 스피노자, 쇼펜하우어, 칸트 철학으로 응용까지 바라니?


그냥 전문을 다 읽을 인내심, 그리고 10%든, 20%든, 30%든 이해하고, 나름대로, 개인으로서 정리할 수 있는 수준을 바라지?



본론으로 돌아와, 순이비, 실이비 번역이 안 되어있는데 학회란 이름을 달고, 누군가 피력하고 지지해? ㅇㅋ 인정해 근데 순이비 실이비 없잖아?


근데 백종현 역으로 보면 번역이 엄밀하지 않대. 난해하대. 헌데 난해하더라도 체계의 일관성이 있으니 이해하고 치환하면 되는 문제잖아?


당연히, 순이비 실이비 까지 나아가고 싶은 사람 입장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는 거야... 나는 이게 안빈낙도, 소문의 낙원이 되질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