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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없었다

사실 ‘엑소포니 다와다 요코의 글쓰기’ 를 빌린 이유가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818025)

이 책과, 함께 빌린 목욕탕 이라는 책이 너무 딱딱해서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번역에 대한 이야기인데

번역된 듯한 파편화된 낱말들과 번역 중인 번역가의 섬 생활을 교차시켜 서술해놓았다

기독교적인 모티프를 이용한 식민주의에 대한 암시적 비판, 흐린 경계를 용납하지 않는 권위, 남성 중심적 사회에 대한 염증과 공포, 환상 속으로 빨려들어가듯 도망치는 라스트

음...

번역이란 일종의 2차 창작이며

번역이란 하고 싶어서 하는 건데도 막상 시작하면 의욕이 나지 않는 것이며(이건 내가 게임 아마추어 번역에 참여한 적이 있어 매우 공감이 갔다)

번역이란 하지 말라고 억지로 막아서도 결국엔 되어지는 것이며

번역이란 용에게 바쳐진 제물도, 기사에게 토벌되는 용도 아닌, (그렇다고 해서 기사는 더더욱 아닌) 그 무엇이 되어, 그림 바깥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며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몇 번은 더 읽고 생각을 간추려야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재미가 별로 없었기에 다음 책으로 넘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