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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요아키는 자신의 볼이 심히 뜨거웠으므로
아이처럼 사토코의 볼에도 손을 대 보고는,
똑같이 뜨겁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그곳에만 여름이 있었다.
->우린 좋든 말든 한 시대사조 속에 편입돼 해석될 수밖에 없겠지. 미술사에서 시대마다 양식이 다르다는 게 가차 없이 그걸 증명하고 있어. 하나의 시대 양식 속에 살고 있을 때 누구도 그 양식을 통하지 않고서는 사물을 바라볼 수 없단 말이야.
->바다는 바로 저곳에서 끝이 난다. 이토록 널리 그득 찬 바다, 이토록 힘에 넘치는 바다가 바로 눈앞에서 끝나는 것이다. 시간에 있어서든 공간에 있어서든, 경계에 서는 일만큼 신비로운 일은 없다. 바다와 뭍의 장대한 경계 앞에 서자 흡사 하나의 시대로부터 또 다른 시대로 이행하는 거대한 역사의 순간을 마주한 것만 같았다. 혼다와 기요아키가 살아가는 현대 역시 썰물이 지는 때이자 바다가 끝나는 곳, 즉 하나의 경계임이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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