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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달프고 오늘은 어제와 똑같은 하루임. 우리는 여기서
'왜 살아야 하지?' 라는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음, 요컨대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임.
알바로 목돈 마련해보겠다고 몸 갈아넣으며 일하는 학생
회사에서 착취당하고 정신소모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직장인
창작한다고 여기저기 나대보는 작가지망생
어떻게든 각자 꿈, 목표, 희망을 쫓아간다고는 하지만 결국 한번은 자빠져서
'이제 어떻게 살지?' 라고 외치는 때는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 질문에 대해 카뮈는 조금 극단적인 주제로 에세이를 시작함.
"진실로 중요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자결이다."
현대지성 20p
그리고 부조리.
'부조리에 대한 시론'이라는 <시지프 신화>의 부제에서 우리가 엿보았듯
- 이 책은 '부조리'에 대해 꽤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음
<시지프 신화>에서 부조리는
절망해서 낙담한다거나 모든게 다 허무해 - 소용없어 <-이런 것이 아님
세상이 내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는 게 부조리,
어쩌다 사고를 겪고 일생동안 고통스럽게 된 것도 부조리,
이해하기 어렵고 절대 넘어설 수 없는 '벽' 아님 '간극', 그것이 부조리
(나는 이렇게 이해했음)
우리는 어떤 괜찮은 태도나 마음가짐같은 걸로 인생이 실제로 좋아질 순 있지만
어쨌든 죽음이라는 결말 앞에,
여전히 그 삶의 끝에는 부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임
돌아와서,
서론에 던진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앞에 카뮈는 이 3가지 태도가 있다고 말함.
1. 자결
2. 희망 (철학적 자살)
3. 반항
우선 자결,
카뮈는 자결을 부조리에 대한 동의로 봤음
인생은 부조리(죽음 뿐 아니라)와 더불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건데
자결은 부조리에 대한 어떤 논리적인 접근도 없이 마주한 부조리를 껴안고 같이 소멸하는 것임
'삶에 의미도 가치도 사실 없다고? 어 그럼 죽을게 ㅇㅇ' <<-저렴하게 표현했지만 이런느낌
그 다음 희망
('일상용어에서 희망'이 아님, 초월적이거나 절대적인 것 혹은 신과 관련된 거)
은 어떤가 하면 우선 실존철학자들을 끌어옴
야스퍼스, 셰스토프, 키르케고르가 하나같이 '속임수' '비약' '철학적 자살'을 권한다며 그들을 깔보고 놀림..
실존철학에 대해 카뮈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써놨긴한데 비판이 맞나? 싶을정도로
내가 느끼기엔 글에 조롱분위기가 심했음..ㅎㅎ;
암튼 실존철학가들은
삶의 의미를 창조함으로써 부조리에 대해 비약하고 그런 철학에 감화된 이들만
억지로 살게한다는 것임, 카뮈는 이걸 속임수로 봤고. 그런 것을 철학적 자살이라 명명함
남은건 반항.
카뮈는 무엇보다도 죽음이라는 부조리 앞에,
반항하는 '부조리 인간' 상을 제시하며 가장 '많이' 살기를 권함.
(부조리 인간은 말그대로 '부조리하고 모순적인 인간'을 뜻하는 것이 아님
적어도 <시지프 신화>에서는 '부조리에 함몰되지 않고 부조리를 분명하게 의식하는 인간'임)
자신 앞에 놓여진 부조리를 보면서, 살아가는 경험의 '질'보다 경험의 '양'을 느껴보라는 것임
그리고 돈 후안의 이야기, 배우, 정복자 이야기 또 카라마조프의 '모든 것이 허용되어있다'나
그 외에도 유명한 소설이나 소설작가를 들여와서 부조리 인간의 모습을 말하는데..
이 부분은 배경지식이 없어서 잘 읽진 못했음
그리고 책 제목이자 이 부조리 시론의 주인공. 시지프(시시포스) 이야기가 나오는데 간략하게나마 써보면 이럼.
시지프는 자신을 쫓아온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제압해 묶어둠
시지프의 삶이 다해 지옥에 떨어졌음에도 하데스를 속아넘겨 세상의 물과 태양,
따듯한 돌과 바다를 다시 느낌.
그러다 결국 헤르메스로 인해 바위가 준비된 지옥으로 끌려가게되는데,
그렇게 시지프는 신들에게 의미없는 형벌을 받게됨 - 거대한 바위를 뾰족한 산정상에 영원히 밀어올리는 형벌
- 바위는 산정에 올려지자마자 곧 굴러떨어짐 - 다시 그것을 밀어올리려 시지프는 바위를 향한 발걸음을 옮김 -
시지프는 신들을 부정하고 바위를 계속해서 밀어올리는 반항을 보고 카뮈는 이렇게 말함.
"시지프가 부조리의 영웅이다, 그의 고통뿐 아니라 열정에 있어서도
산 정상을 향한 투쟁 그 자체는 이미 우리들의 마음을 무언가로 채워준다."
결론적으로 <시지프 신화>를 통해 카뮈는 이렇게 말하려는 듯 함.
"누군가를, 혹은 이 세상을 뒤바꿔놓을 정도로 대단한 목적, 질서?"
그런건 "없음." 그런걸 실제로 내가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져볼 수도 없는걸
그래서 허무하고, 희망도 없지. 그런게 정말 없으니까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삶을 살아볼 만 하지 않은가."
"인생에 가치나 의미는 없지만,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선 안된다."
"산정상으로 돌을 밀어올리는 시지프는 불행하지만, 적어도 우리는 시지프가 행복하다고 상상해야한다."
+<시지프 신화>의 내용에 대한 요약과 감상을
짧게나마 적어봤음 내가 시지프신화를 잘 읽진 못해서 혹시나 틀린내용있으면 지적해주길 바람
여기까지 관심을 갖고 스크롤 내려줬다면 고마워
나는 이방인만 봤는데 시지프신화도 빨리 봐야겠음
꼭 읽어보기를 바라며 응원함
다만 시지프가 너무 어렵다고 느껴질때는 그 어려운 부분을 조금 건너뛰거나해서읽다가 페이지 마지막까지 넘기고 다시 돌아와서 읽을때, 그때서야 이해되는 부분이 있을것임 화이팅!!
"산정상으로 돌을 밀어올리는 시지프는 불행하지만" 이부분은 해석이 좀 이상한듯 유기환 번역본에는 저렇게 번역이 되어있나? 불행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부분은 번역본을 옮겨쓴게 아니라 내 개인적 감상임..내가 좀 잘 못 받아들인걸까..
@ㅇㅇ ㅇㅎ 각자 해석은 자유지 난 카뮈가 불행, 불운 나아가서 슬픔, 우울 이런쪽으로 확장하지 않았다고 느꼈음. 부조리와 부조리에 대한 직시, 고뇌에서 반항, 투쟁 그리고 자유, 열정 이렇게 확장된다고 느껴서. 그래서 불행이라는 말은 좀 부정적 느낌이 너무 들어가 있지 않나 생각했음. 애초에 불행하지만 행복함을 상상해야된다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지 않나 해서.
@ㅇㅇ(222.109) 불행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딱 '행복하지 않다' 정도를 표현하려 했어, 사전적의미에도 들어맞고 유기환 번역본 원문 막줄은 "행복한 시지프를 상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데 나는 이걸보고 '그럼 시지프는 적어도 행복하지 못한거겠네?'라고 생각했음, 어쩌면 이부분에서 내가 과추론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