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누가 성경 완독 물어봐서 내 경험을 주저리 함
성경을 접하기 전에
읽는 목적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인지했으면 좋겠음. 종교여부 땜에 그런 게 아니라 읽고자 하는 본인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임
종교에 관심 있어서. 문학에 관심 등등
좀 읽다보면 아 내가 이거 왜 읽지? 이런 생각으로 덮는 경우가 굉장히 많음
성경은 그냥 좀 두꺼운 책이라서
읽는 게 어렵냐고 물으면 갓직히 캠벨 생명과학을 공부하거나 이정우 세계철학사 시리즈 완독하는 시간이 더 오래걸림.
물론 이것도 사람마다 왜 읽으려는지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천차만별인거니까 자세한 건 집어치우고
난 성당 다니는 이쁜누나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읽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철학.문학.종교학 그딴 건 관심 없었고 그냥 누나한테 잘 보이려고 다 처 읽었음.
성당 다니지도 않고
가본 건 딱 한 번이고
그냥 학교에서 누나한테 잘 보이고 동일한 관심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동경심으로 읽음
나중에는 중세철학이 결들여지니까 읽어서 좋았구나 싶은데 그때 완독한 원동력은 그저 착하고 이쁜 여자였음
그리고 판본이 중요함
번역은 뭐 다 알아서 선택하니까 넘어가고
책이 나같은 경우 전단/큰글씨가 아니면 가독성에서 너무 차이나더라고
물론 이것도 운이 좋았고 다 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던 것이
빌린 가톨릭 성경 파랭이로 보다가 눈 아프다고 찡찡대니까 누나가 위에 있는 저걸 사줬음
난 저게 얼마였는지 몰랐어 성경 끽해야 3만원정도 하려나 생각했고
그리고 우리 동네 어떤 교회는 미니성경 공짜로 뿌리는 곳도 있어서 성경이 비싸다는 건 내 상식에서 벗어난 이야기였음
나중에 가격을 알고 누나 생각하면서 잠을 못 이루었지
그게 내가 완독할 수 있었던 이유였음
이쁜 여자가 책을 읽으라고 정성으로 보듬어주는데 안 읽을 수 없잖아
팁이라면
적절한 브금과 함께 매일 조금씩 읽으면 지치지도 않고 쉽게 완독할 수 있음
위에 브금 들으면
초반에 애들 족치는 것부터 시작해서 쑥쑥 넘어가짐
그리고 ai한테 52주로 성경 완독 계획 짜달라고 하면 기막히게 짜주더라
난 누나가 아가들 가르쳐주던 커리큘럼이 있어서 그거 따라 읽었는데 요즘 ai한테 물어본 거랑 거의 흡사했음
누나는 깨나다에서 사는데 월드컵 본다고 좋아하더라
자기 혀 밑에 꿀과 젖이 흐른다고 살짝 녹은 말랑카우 보여주던 누나... 그립습니다.
그 누나에 대해 더 알고싶어지는데, 부럽다
착한 이쁜누나가 아니고 개걸레년이었네 말랑카우 아니고 목사 ㅈㅇ이었을듯
성당 다니는데 목사 이러냐
@ㅇㅇ 신부님의 신부가 되어버린 ㄷㄷㄷ - dc App
눈나...
이놈은될놈이다 - dc App
상륭이니? - dc App
누나랑 어떻게 됐는데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