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이 극도로 줄어든 것 같음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나이드는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량의 문제인가?

요새 안나 카레니나 읽고 있는데 요거 고딩 때 읽었으면 삶의 이정표 중 하나로 삼아도 될 만큼 개쩌는 통찰이 많거든

물론 지금 관점에서도 좋은 책이지만... 뭐랄까 다 아는 내용을 너무 길게 써놨달까(그것도 쩌는 능력이지만)

무엇보다 책을 덮고 나서 딱히 남는 게 안 느껴짐 억지로 여운이라도 붙잡아보려고 감상문도 따로 쓰는데 뭐 큰 효과는 없는듯

톨스토이를 예로 들었지만 다른 작품들도 대개는 마찬가지

물론 뭘 얻겠다고 책을 읽는 것만은 아니지만..

고딩 때부터 입대 직전까지는 어떤 책을 읽어도 삶을 뒤흔드는 생동감이 느껴졌단 말이지

꼭 모든 부분이 좋은 게 아니더라도 한 문장은 뇌리를 뒤흔드는..

서른 살 넘고는 그런 느낌을 얻기가 힘들어서 슬프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