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이다." p15
"정상적인 사람이면 누구든 한 번쯤 스스로 *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을 터이므로 더 이상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런 감정과 허무에의 갈망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쯤은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p19
이 진지한 철학적 문제에 대해 생각을 거듭하던 나는 이 두 문장을 보고 책을 주문했다.
책이 도착하기 전 여러 서평을 읽어보다 결국 카뮈는 그 생각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묘한 거부감이 들었다.
내 생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구매한 책이었는데 그 반대라니, ‘어디 한번 나를 설득해 봐라.’라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이 책이 나를 설득할 수 있기를, 생각을 막아주기를 간절하게 원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어렴풋이 느끼고 생각했던 부조리한 세상을 더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스스로가 싫지만 그럼에도 살아가고 싶은 나에게 ‘반항’이라는 개념은 꽤 잘 맞았다.
부조리하고 무의미하고 고통이 반복되는 삶 속에서 ‘반항’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반항’은 굳이 살 만한 것이 못 되는 삶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며 계속 사는 것이다.
기대와 희망을 버리고 현재의 영역에만 집중한다면 계속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스스로를 싫어하는 나의 자아도 해결해야 했다.
스스로는 아직 마음에 들지 않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이 또한 내 자아와 또 다른 자아의 대면에서 나오는 부조리일 것이라 생각했다.
반항하기로 했다. 스스로 싫어하는 나를 더 이상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감정 또한 마찬가지다. 나를 오랫동안 괴롭히던 감정들도 해결해야 했다.
세상과 나, 사회와 자아의 대면에서 많은 부조리들이 생겼고 나의 자아는 하루에도 수십번 복잡한 감정들을 만들어냈다.
결국 나의 감정 또한 부조리한 감정이었다. 그러한 감정들에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요즘은 감정에 휩싸일 때 조금이나마 반항해보고 있다.
행복에 대한 것은 아직 완전히 동의하긴 어렵지만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행복들을 부정하며 살아온 것 같다.
있지도 않은 행복, 기대와 희망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행복으로 현재의 행복들을 거부해왔던 것 같다.
기대와 희망을 버릴 수 있다면 현재의 가능성과 행복을 더 잘 볼 수 있지 않을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아직도 삶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굳이 알아야 하나 싶다.
삶에 대해 아는 것보다 오늘을 살고 오늘을 끝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조리의 사막에서 얻은 건조함이 내 마음에는 잘 맞았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각자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끝까지 반항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행복한 시지프스가 되셨군요 ㅅㅅ
굿...
시지프의 신화 군대에서 읽고 완전 공감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을 다시 일깨우는 감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