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너의 목소리가 들려 』
김영하 작가 작품은 일단 가독성이 좋고 재미 있어서 꾸준히 읽게 된다.
그는 잘 알려진대로 굉장히 도시적이고 세련되고, 지적인 면모가 있다.
이전에 『퀴즈쇼』를 읽었다. 중산층에서 하층민으로 전락하게 된 취준생의 이야기이다. 무척 공감하며 재밌게 읽었는데 이 작품은 그보다 암울한 10대 가출 청소년 아이들의 밑바닥 생활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퀴즈쇼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든, 장르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음. 이런 부분들이 좋더라. 스포가 될까봐 자세히는 말 안하겠다.
신파 소설은 절대 아니고 중간에는 데미안처럼 가나 싶더니 마지막에는 폭주로 끝나는데 무척 흥미있음. 추천한다.
(팟빵 빨간책방 - 김영하작가편 들어보면 자세한 리뷰를 얻을 수 있다. 김영하 입담 장난아님)
김용민 『김어준 평전』
뭐 이런 놈 평전을 읽나 싶겠지만, 그냥 흥미로울 것 같아서 읽었다. 참고로 본인은 나꼼수 열풍 당시 군복무 중이여서 아무 것도 몰랐다. 전역 후 대선을 등을 겪으며 점차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김어준이란 인물의 성장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그가 뭐 대단한 사람인건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의 인생관이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참고자료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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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가독성 좋고 소위 독갤러들이 좋아하는 인문학 책들에 비해 가벼운 두 책이였다. 시간이 없을 때는, 시간나면 꼭 두꺼운 철학사를 독파하고 싶은데 막상 시간이 생기니 자꾸 얇은 책으로 다독하게 된다. 당분간은 그냥 내 지적 욕구에 따라볼 요량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거 정말 의미있는 책인데, 묘하게 평가절하된 작품이라고 생각함. 내용의 파격성도 파격성이지만, 묘한 순환구조의 메타소설로서도 읽을 수 있는 다층적 작품임.
김용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놓고 과거에 인터넷방송에서 미국의 여성 장관을 강간하고 죽여야 한다고 막말한 게 나오는 바람에... 야당 전체의 선거 판세를 날려 먹은 장본인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사람이 책을 쓰고 출간될 수 있다는 것도 좀 놀랍습니다. 향후에라도 이 사람이 만에 하나 공직에 오르면 틀림없이 외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ㄴ 새누리 지지하시나요?
여기서 새누리지지가 왜 나와 라이스장관한테 막말한거 맞는데 그럼 님은 민주당지지?
이라크 전쟁 후, 팟캐스트에서 전쟁의 부당함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죠. 당대 대량살상무기, 알 카에다 지원 등을 빌미로 수백만의 민간인을 죽이고 테러 방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던 미국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가, 싶네요. 김용민의 언행이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죽은 동생의 자식 그러니까 자신의 조카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며 형수를 강간하려했던 인간과 비슷한 급의 성범죄, 성희롱범들이 득시글하던 새누리당에서 김용민의 저 워딩을 참 잘 이용해먹었더랬죠.
김용민이 당시 당선되었더라도 우려하시는 외교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비슷한 시기, 싸이가 신해철과의 공연에서 미군을 공격하고 죽이자는 퍼포먼스와 노래를 한 일이 강남스타일이 상승세이던 시기 알려졌지만 싸이가 사과를 하니, 그냥 쿨하게 넘어갔거든요. 그땐 자신들이 그런 욕 먹을만한 나라였다고 인정하면서.
침략전쟁에 대한 비판의 맥락에서 이루어졌던 걸로 기억하는데. 미군이 강간하고 살해했거든요. 그걸 두고 저런 잔혹한 짓을 똑같이 당해봐야 나쁜짓인 줄 알 거라고 비판하는 맥락이었죠. 과격하긴 하지만, 수구언론에서는 앞뒤 맥락 자르고 연일 공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딱, 수구언론에서 보도한 내용 그대로 말하시는 걸 보니 새눌쪽인가 싶어 물어본 것뿐..
ㄴ 저는 김용민의 말은 아예 최소한의 자질도 안된다는 증거라고 봐요. 그런 사람이 책을 썼다 하니 어이 없고 기가 막혀서요. 어떤 발언이든 최소한 납득이 되는 레벨이 있고 어닌 레벨이 있는데, 제게 그 때 발언은 납득 안되는 레벨입니다. 훌륭한 것은 훌륭한 것이고 꼬진 것은 꼬진 것이죠. 미사여구 변명 갖다 붙일 수는 있는데, 납득이 되진 않아요
의외의 생각이시네요. 작가의 인격이나 도덕이 책을 쓸 수 있는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인격, 도덕이 개차반이었지만 책을 낸 사례나 더 나아가 명저를 쓴 경우는 저보다 gk님이 더 많이 아실 것 같은데. 그런 작가들의 책의 가치까지 모두 부정하시는 건가요? 물론 전 김용민씨의 책이 명저라고 보진 않습니다만, 저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 사람의 존재가치나 피선거권까지 원천적으로 부정당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용민ㅋㅋ 인생이 꼼수인사람 아닌가
그거야 본인 생각이고 납득이 안 되는 것도 그럴 수 있는데.. 다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죠. 저만 해도 그런 보수적(?)인 생각에 동의할 수 없네요. 본인의 기준이나 판단만이 절대적이라고 믿는다면 차라리 "내가 신이다"라고 선언하는 편이 낫겠죠 . 덧붙여서 맥락이나 발언배경을 무시하는 건 합리적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인 태도라고 지적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