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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뉴욕의 한 경매장에 나온 티렉스의 아시아 사촌격인 '바타르' 화석에 얽힌 소송과 반환에 관한 기록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와 2부는 사실상 이 책의 주인공이자 바타르를 복원해 경매에 올린 공룡 사냥꾼 '에릭 프로코피'와 경매에서 바타르를 발견하고 몽골로 반환받기 위해 힘쓴 몽골태생 지질학자 '볼로르 민진' 그리고 화석 발굴 및 거래에 족적을 남긴 여러 인물들을 일대기 소개를 통해 공룡 화석의 과학적 가치와 공룡 화석 거래가 이른바 '돈'이 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3부는 소송의 전반적인 경과와 관련자들의 소송 이후의 삶을 보여준다. 몽골 정부가 어떤 이유로 이 소송에 적극적이었는지, 공공연히 이뤄지던 몽골 화석 거래가 무슨 기준으로 불법 거래로 판명되는지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몽골 화석 거래는 공공연히 이뤄지던 사업이고 에릭 역시 돈을 쫒는 도굴꾼이 아니라 자연사에 대한 관심을 화석 거래상이라는 직업으로 가진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에릭에게 큰 돈을 쥐어줄 예정이던 이 경매는 몽골 정부의 개입으로 큰 변환점을 맞는다.
몽골의 전직 대통령이자 유력 정치인이 공교롭게도 총선을 앞두고 체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비난의 화살이 현직 대통령을 향한 이 상황에서 몽골어로 '영웅'이라는 뜻을 가진 '바타르' 화석이 미국의 경매에 나온다. 몽골 대통령은 바타르 반환을 통해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기로 하고 이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아무리 약소국이라지만 개인이 한 국가를 상대할 수는 없는일이다. 에릭은 민사 소송에 패배해 바타르를 몽골에 빼았기고 밀수 혐의로 형사 고발 당해 3개월 실형에 3개월 가택연금 그리고 1년 집행유예를 선고받는다.
몽골 대통령 엘베그도르지는 총선 승리에 이어 재선에서도 승리해서 연임을 이어간다. 바타르 반환에 앞장섰던 볼로르 민진은 지질학자라는 이유로 몽골내 고생물학자들의 시기와 견제를 받지만 버스를 개조해서 만든 이동식 박물관 사업과 박물관 건립등을 성공시키며 몽골 고생물학 발전에 이바지 한다.
보통 이런 이야기는 유물을 노리는 탐욕스러운 자본가와 자부심으로 사는 학자의 대결 구도가 떠오르지만 이 책은 자연사를 사랑하지만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간의 이해관계 뿐만 아니라 정치 외교문제까지 엮여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바타르의 반환이 온전히 자연사 발전 저해에 대한 우려 보다 몽골 정부의 정치적 개입이었다는 사실에 자연사 애호가로서 뒷맛이 씁쓸하다.
만약 몽골 공룡 화석 수출이 몽골 정부가 주관하는 합법적인 사업이자 국가의 주요 수입원이었다면, 몽골 정부가 이미 합법적으로 판매한 공룡 화석을 몽골 학자들이 문제삼아 반환을 요청했다면 몽골 정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자뭇 궁금하다.
다른 플랫폼에 올린 리뷰글인데 독붕이들한테도 소개하고 싶어서 여긴도 올린다. 경기사이버도사관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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