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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S. 앨리엇 시선집 읽고 있음
아니 근데 T. S. 앨리엇 번역 시집이 황무지랑 이거랑 해서 꼴랑 두 권 뿐인 게 말이 되나?
장시 몇 편이랑 희곡이랑 들어있는데, 현재 '휑한 자들'이랑 '성회 수요일' 이렇게 두 편 읽었음
사중주 네 편 연작 읽으려고 산 책이긴 한데 앞에 시부터 벌써 묵직하고 느낌있어서 좋다
읽어보면 주석도 잘 꼼꼼하게 잘 달려 있고, 역자가 시어 번역할때 의미뿐만 아니라 음악성까지 고려해서 세심하게 골랐다는 생각이 듦
예를 들어 '휑한 자들'은 원어로 'The Hollow Men'인데, hollow를 관습적으로 '텅 빈'이나 '공허한'으로 번역하기 보다는 어두의 h발음을 살려 '휑한'으로 번역했음
반복되는 'prickly pear'도 선인장이라는 의미보다는 시에서 이 시어가 연속되며 운율감을 가져다주는 것을 고려해 '삐죽 배나무 삐죽' 하는 식으로 다소 부정확하더라도 음악성을 살릴 수 있는 번역을 선택했고 그에 대해 주석으로 변명하는 게 굳
앨리엇의 '개종 시'라고 여겨지는 성회 수요일은 앨리엇이 성공회 개종하고 한창 신앙생활에 위안 얻을 무렵 쓴 시임
시에 종교적 상징과 성경 상호텍스트성에 더불어 단테 신곡의 구절들이 계속 인용되고 등장하는데, 여섯 장짜리 장시이기도 해서 꽤나 밀도있는 독서가 요구되는 읽기였음
뒤따르는 시들과 희곡도 다 종교색이 짙게 배어 있다고 함
번역 좋다
추천임
역시 믿고보는 대산이야
이건.. 귀하네욤.. - dc App
엘리엇 종교인인건 처음알앗네 황무지는 무신론자가 쓸법한 시같은 느낌인데
나도 이 책 읽으면서 알게됨 신앙을 통해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다고 함
이건 읽어야겠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