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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 초반 읽으면서 주제가 안 잡혀서 아리쏭했음. 그래도 생각보다 글이 잘 읽혀서 술술 넘어간 듯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주제는 폭력이 아닌가 싶음. 그게 내력으로 내려오면서 싸인 영향을 이야기 하려고 한 것 같음.


영혜에게 가해졌던 어떤 종류의 폭력들이 회상씬에서 약간 드러나고, 억지로 고기를 먹이려는 가족들의 행보에서, 영혜에게 가해진 폭력을 암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음.


채식이나 나체 같은 장치들은 어떤 과거의 영향으로 생긴 강박적인 행동으로 느껴졌음. 

특히 영혜가 꿈의 내용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은, 과거 사건의 명확한 인과는 흐릿해지고, 트라우마로 변화해 남은 것들이 영혜에게 영향을 주는걸 묘사한게 아닐까싶음


이후에 형부와의 사건, 그리고 정신병원에서 물구나무를 서며 식물로 변화하려는 행동들은 정신적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이 무기력증에 빠지는 서사를 보여준다고 느껴졌음.


이 책은 결말이 좋았던 거 같음. 언니와 영혜가 구급차를 타면서 떠날 때, 언니는 영혜를 안심시키지만 영혜는 마지막까지 의심했던? 것 같음. 작가가 뭔가 명확한 줄기를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느낌이었음.


내가 이 책을 읽고 궁금해진점은

-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동엔 어떤 형태가 있는가?

- 저런 깊고 오래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다시 회복하고 재기할 수 있는가?


한강 책은 처음 읽은건데, 선이 굵은 작가 같아서 좋았음. 

뭔가 생각할지점을 던져주고 떡밥회수는 안하는 느낌이라, 저자의 사조가 끼어들 여지가 많았던 책인거 같음.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