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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즐거움, 우치다 다쓰루
리디 셀렉트에 있어서 읽었고, 가벼운 에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려웠다.
책의 논리 구조보다 책에 담긴 내용을 내가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었다.
저자는 레비나스 연구로 유명한 일본의 사상가이지만, 연구보다는 사회와 소통하는 지성인으로 더 알려진 작가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자계서와 비슷할 수 있지만, 내가 아직 잘 모르는 개념들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나도 저자를 ‘선생님’으로 부르고 싶어졌다.
나는 아직 인생에 수련이 부족해서 어떤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더라도 강하게 내 의견을 피력하지 못한다.
지성인들이 자본주의나 민주주의에 대해 어찌보면 대담할 수 있는 발언들을 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대단하게 보인다.
그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라고 생각하는데, 무지의 골짜기에 있는 초심자나 어느 정도 연구와 관록이 쌓인 탐구자들이다.
나는 애매하게 그 골짜기를 벗어나서 계속 배우고 연구하는 사람이라 요즘 많은 것들에 있어서 혼란스럽다.
내가 아직 잘 모르는 개념들 중 하나를 예시로 들자면 ‘지혜’가 있다.
우치다 선생은 지식은 어떤 방향으로 계속 쌓아가지만, 지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방식을 되풀이한다고 한다.
근래에 나도 다시 0이 되어서 무의 상태에서 갈팡질팡하는 경험을 하고 있는데, 그게 지식이 아닌 지혜를 쌓는 과정일까 싶다.
이 사이클을 한 번 제대로 경험한다면 나도 좀더 저자가 하는 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종류의 내용과 나의 반응이 많았어서, 나 자신도 좀더 치열하게 여러 개념들에 대해 생각하며 살아본 후에 다시 이 책을 읽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아직 자본주의를 정확히 이해하고 다루지 못하고 있어서, 돈을 좀더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쓴 책들을 조금씩 읽고 있다.
그 중 하나로 ㅅㅇㄴ의 가르침도 작년부터 꾸준히 조금씩 읽고 있는데, 우치다 선생은 ㅅㅇㄴ와는 또 다른 가치를 가지와 방향성을 가진 사람이다.
나는 계속 방황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먼저 몇십년을 살아본 사람들의 경험을 듣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
어른의 말씀이라고 해야할까.. 실제로 어른다운 어른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으니 책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치다 선생의 생각에서도 그런 연륜을 많이 느꼈다.
개인 점수는 4점/5
내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무언가가 더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높아졌다.
예상보다 더 완독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이해에 한계가 있어서 더 읽는 속도가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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