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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챕터만 남았네요.


고전인데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요제프 카가 당하는 거 보면 한국이랑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체포하고 재판하면서 무슨 죄목인지 알려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말단은 아는 것도 없으면서 땡깡이나 부려대고,

변호사는 이상한 궤변이나 늘어놓으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게 조용히 자기한테 맡기고 찌그러져 있으라고 을러대고.


민원 들어오면 아는 건 하나도 없으면서 다른 부서로 미루기 바쁜 우리나라 시스템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권력 앞에서 일개 시민이 어떻게 농락당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네요.


괜히 우리 나라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사건이 생각나기도 하고, 씁쓸합니다.


하나 웃픈 건 갈수록 요제프 카가 공권력에 예속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거의 법원과 관련된 사람이면 매달리다시피 하면서 이제 본인이 제발 재판 좀 해주고 소송 좀 끝내주세요 라는 식으로 매달리는데, 처음에는 죄가 없는데 잘 해결되겠지 이건 말도 안되는 짓이야 내가 가서 반론 좀 하면 잘 끝날거야 라고 생각하다가 법원이라는 곳의 말도 안되는 부조리함(거의 군대급)에 놀라면서 점점 요제프 카가 스스로 법이라는 시스템에 매달리게 되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절망적이기도 합니다.


죄 없다고 가만히 있다간 유죄 판결 나고 ㅈ되겠다라는 걸 깨달은 걸까요.


실제 죄의 여부와 판결에서의 죄의 여부가 전혀 같지 않은 법.


우리나라는 잘 돌아가고 있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