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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구치는 육체는 왜소하고 허약하며, 말더듬이다.

관념적이고 생각만 많고 행동은 따라갈 수 없다.

입이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말더듬 증세 때문에 어린시절부터 남들에게 놀림 받거나, 치욕을 당하거나(우이코)해서 열등감은 더욱 크게 자리 잡게 되었고, 열등감은 잘난 것들의 타락, 흠집, 파괴함으로써 에서 쾌감을 얻는 듯하다.


우이코의 죽음, 해군사관생도의 반짝이는 칼날에 보기 흉한 흠집 남기기, 노사의 뒷생활 등등..



어린시절 아버지가 자주 금각에 대해 얘기했던 것 때문에

그의 관념 속에는 금각이 최고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데, 

실제의 모습을 보고는 관념 속에서의 모습과의 괴리 때문에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뒤돌아 서면 금각의 아름다움이 다시 빛을 발하고 그의 머리를 지배하고 야스를 하려고 할때 마다 금각이 떠올라서 하지 못하게 되버리기도 한다.


위에 인간들과는 다르게 금각은 인간도 생물도 아니니 스스로 타락할수가 없다.

파괴되는 것 말고는 타락시킬 수가 없다.


근데 미즈구치에게는 그러한 행동력이 없으니, 차라리 전쟁 폭격에 휘말려서 불타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가시와기는 미조구치와는 반대로 자신의 보기 흉한 안짱다리를 아무런 흠이라 생각

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걸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 식으로 행동한다.


관념적인 것은 인간의 인식에 불과하며, 인식의 전환을 통해 얼마든지

바뀌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말한다.


그를 통해, 그간 실패했던 동정떼기를 그냥 푼돈에 유곽 창녀에게 팔아버린다든지

금각 방화를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금각을 태우며 거기서 함께 죽으려고 했으나, 우연한 계기로 여의치 않게 되어 뒷산으로 도망치게 되었고 


산에서 금각이 파괴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그간 마음 속에 자신을 괴롭히던 열등감이 해소됨으로써 죽지 않고 오히려 삶의 의지가 생기게 되었던 것이다.




3개월 넘게 질질 끌면서 읽었더니

파편적으로 생각남...




문장은 아름답지만 조금 과한면도 있는 것 같고

근데 이 소설이 탐미주의라 하기에는 좀 결이 다르지 않나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