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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갤에서 봤는지 어떻게 접근하게 됐는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도서관 어플을 켜니 상호대차가 완료되었다고 나와있었음. 내가 예전에 어떤 이유로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시켰다는거지. 쓰X드에서 이 책 제목 검색하니까 AI 관련 인물이 추천했다고 뜨더라. 여튼 1장에선 마술, 평범성의 원리, 우주선 지구 등의 예시를 들며 과학에 대한 설명을 함. 이런 설명을 보면서 이전에 마술에 대해 직관적으로 즐기지만, 이성적인 이론들을 삶에 적용시키면서 오히려 마술을 즐기지 못하게 된 경험들이 떠올랐음.


마술은 관측, 상상, 외삽 등 여러 행위와 관련한 생각과 다른 것들을 마술사가 내놓는 행위다보니까 볼 땐 즐거운데, "이걸 도대체 내 것으로 어떻게 해석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음. 그런데 이 책에서 그런 예시들을 설명해주니까 과학적 방법론을 포함한 과학의 입장을 "과학에 대해서 이런 접근이 있구나."하고 구경했음. 사실 잘 이해하고 싶었는데 모르는 단어도 너무 많이 나와서 소화가 어려웠음. 물론 이 물리학자의 사상이나 이데올로기 등이 모든 것을 대변하진 않겠지만 분명 과학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음. 3장에선 주장에 대해 근거가 빈약하다 느꼈는데, 이건 철학적인 관점에서 논변에 대한 더 많은 근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었음. 4장에선 중요한 신다윈주의가 나오고.


여튼 책을 다 읽진 않고, 18장까지 있는 책의 4장까지만 읽었는데, 그 이유는 철학과 과학이라는 사실을 다루는 학문의 책들, 그니까 내제화나 체화 시킬 수 있는 '사실'을 다루는 책을 읽다보니까, 문학과 다르게 구경하는게 아니라 밀접하는 느낌을 받는게 아니겠음? 최근에 친구랑 대화하면서 우연찮게 얇은 실 예시를 들 때 '거미줄' 은유가 안떠오르고 '얇은 실'이라고만 썼었는데, 스스로 문학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었음. "아 내가 이렇게까지밖에 말을 못하나?"하고. 그래서 여러 분야 독서하는게 정말 좋은 것 같음. 물론 하나만 파면서 그것에 대한 예시가 구름같이 뭉게뭉게 떠오르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음. 그런 상상을 했더니 부러워짐. 이제 미룬 1984 다시 읽을거임. 국부론도 반납해버릴거임.


마지막으로 4장 마지막 부분에 있는 구절이 인상깊어서 적어봄.

126p. "비록 진화론이 생물권 진보의 실체를 설명해야 한다고 해도, 모든 진화가 진보를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고, 어떤 (유전학적) 진화도 진보를 최적화하지 않는다." 이 문장을 보고 과거에 뉴스에서 과학 쪽 뉴스를 접할 때 특정 동물들의 신체나 구조에서 따온 신소재 개발을 많이 접햇던게 떠올랐음. 생물이란 무엇인지, 환경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 이 책은 분명 좋은 책임. 난 주변에 정말 소문내고 싶음. 벽돌책 읽을 분들 이거 읽으세요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