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e (나의 것)이라는 단어를 '나의 선택'이라 번역함으로써 소유권에 관한 시를 선택에 관한 문제로 바꿔버리는 최악의 오역


White Election
여기서 election은 칼뱅주의적 관점에서 말하는 선택(예정설에서 '무조건적인 선택' 할 때의 그 선택), 구1원 류의 의미로 해석해야 함
(혹은 흰 옷의 에밀리가 은둔을 택했던 그 선택으로도 해석이 가능할듯)

Scarlet prison도 너대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를 염두에 둔 단어 선택이긴 하지만 원문에 letter가 없는데 번역에서 '글자의 감옥'이라는 시어가 튀어나오는 건 명백한 오역.

창살이 — 숨길 수 없다! < 이걸 아예 뭉개버리고 '창살 너머 보이는'이 되어버린건 올바른 번역 오역의 차원을 떠나 아예 이해가 되지 않는 수준


Mine — here — in Vision — in Veto
여기, 환영 '속에서도', 거부 '속에서도' 나의 것

-> 비전과 거부권도 나의 선택

ㅋㅋㅋㅋ 계속 '선택'으로 밀고 나가는것도 웃긴데 in을 빼버리고 그냥 환영 거부권 다 자기 선택으로 만들어버림... 그와중에 비전은 번역 안하고 왜 그냥 비전인지 ㅁ?ㄹ

Grave's Repeal -> 무덤의 철폐, 죽음의 취소

역시 신학적인 의미에서 말하는 죽음의 극복, 부활에 대한 이야기임
죽음마저도 나의 소유권을 빼앗아갈 수 없다는 뜻
그런데 번역자는 이걸 '죽어서 무효가 되어도'라는 정반대의 뜻으로 번역했음

원래 의미는 죽어서 무효가 되는 게 아니라 죽음마저 폐지하고 소유권을 지켜나간다는 뜻


'자격을 주고, 승인해 주는 광란의 특권이여!'

특권이 내게 자격과 승인을 주는 게 아님
내가 자격을 부여받고(Titled), 승인을 받은 (Confirmed)거임

이 Confirmed 또한 기독교적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는 단어이고(견진, 입교)


그리고 Delirious Charter!
delirious는 '광란'이 아니라 '황홀'쪽에 가까움
정신을 못 차리는건데 그게 광기와 어지럼에 의한 게 아니라 행복과 기쁨에 의한 거라서

그래서 그 줄 또한 오역

마지막 행에서도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 '나의 선택'이라 해버리면서 긴긴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나의 것'이라는 소유의 선언을 왜곡해버리고 말았음





원문의 의미를 살려서 번역해 보자면 (내 번역 실력의 우수성을 논하자는 게 아니고, 기존 번역이 원래 의미에서 얼마나 멀어졌는지 보여주려는 의미에서 허접한 실력이지만 번역해봤음)



나의 것 — 백색 선택의 권리에 의해!
나의 것 — 왕의 인장에 의해!
나의 것 — 진홍빛 감옥의 표식에 의해!
창살마저 — 감출 수 없다!

나의 것 — 여기 — 환상 속에서도 — 거부 속에서도!
나의 것 — 무덤의 폐지에 의해!
자격을 부여받고 — 승인받은 —
황홀한 헌장!
나의 것 —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에도 길이!




좋아하는 시 번역이 이상하게 되어있길래 글 써봤음
다른 시들은 번역이 어떨지 모르겠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