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똑같진 않지만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을 몇개 소개할께
1.패스트와 눈먼 자들의 도시
읽은 사람마다 감상은 다르겠지만
내가 느낀 건
두 작품 모두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야
둘 다 전염병으로 인해 사회가 마비되었을 때
교육을 통해 주입받은 도덕성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가?
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해.
조금 더 재미있었던건 눈먼 자들의 도시
조금 더 교훈적이었던건 페스트
개인적으로는 눈먼자들의도시를 먼저 읽고 페스트를 읽는 걸 추천해
2. 모순과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난 연애소설로 분류할께.
주인공은 여성이고
2명의 남성사이에서 고민해.
그 2명의 남성은 서로 많이 다른 성향인 것 까지 동일해.
고민고민하다가 주인공은 결국 한명을 선택하는 엔딩이야.
모순은 주인공의 선택을 이해시키기 위한 서사가 책에 나오지만
브람스는 나오지는 않아. 그래서 브람스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찬 후에 읽으면 더 좋을것 같아.
모순이 그래도 최근 작품이라서 모순을 먼저 읽는 걸 추천해.
3.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와 오늘 뭐 먹지
이건 좀 많이 개인적이긴 한데.
나는 혼술독서가 취미라서 먹는 거 나오는 걸 좋아해.
마시지 않을 수는 술에 대한 에피소드들이고
오늘 뭐 먹지는 어울리는 안주에 대한 에피소드야
술마시면서 읽기에는 둘다 너무 훌륭해.
이상 세가지 비슷한 주재의 책들을 소개해봤어.
한명이라도 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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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시네여
그냥 주정벵이죠 모ㅋ - dc App
눈 먼 자들의 도시 - 존 윈덤 [트리피드의 날] 오마주한 작품이라 생각했었음. 주제 사라마구가 노벨문학상 받는 바람에 순문학 거장으로 인식되는 면이 있는데, 실은 SF, 팬터지, 대체역사(종교 비꼬기) 등 소재와 영역을 가리지 않고 써대는 장르소설가에 가까운 사람이라서... 눈 먼 자들의 도시는 메인 테마부터 내용 전개까지 존 윈담에 대한 존중이 보였음
전혀 몰랐어. 근데 잠깐 찾아보니까 그러네.이것도 읽어봐야겠다. 땡큐 - dc App
주제 사라마구 작품 중 [예수의 제 2 복음]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마이클 무어콕 [이 사람을 보라]와 소재, 주제, 전개가 꽤 유사함. 주제 사라마구가 오마주 작품을 서슴없이 쓰는 작가였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여김
@이돌람바(58.224) 진정한 고수네. 난 주제가 비슷한 책 3개 찾는 것도 힘들었는데. - dc App
몇 가지 문학사적으로 유명한 사례 소개해 봅니다. 1) 월터 스콧 [웨이벌리] = 브루스 스털링 [스키즈 매트릭스] 월터 스콧은 만년에 돈 벌려고 [웨이벌리]를 익명출판하여 상업적으로 성공합니다. 남주인공이 두 적대 진영을 오가며 흔들리는 모험담인데, 20세기 후반 브루스 스털링은 이를 SF 버전으로 오마주한 [스키즈 매트릭스]로 역시 전설이 됩니다
2) 알렉상드르 뒤마 [몽테크리스토 백작] = 알프레드 베스터 [타이거 타이거]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어마어마한 박력과 서사로 유명한 복수극인데, 20세기 미국에서 DC코믹스 스토리 작가로 일하던 알프레드 베스터가 이를 SF로 오마주한 [타이거 타이거]로 큰 성공을 거둡니다
3) 대항해시대 표류담 로빈슨 크루소, 15소년 표류기, 신비의 섬, 이녹 아든, 고마와요 티모시, 산호섬 등 대항해시대 이후 쓰여진 무인도 표류담은 근본적으로 소재와 내용 전개가 엇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저런 변주가 있지만, 무인도 표류담은 생존을 위한 묘사, 생존자들의 분쟁 등이 구조적으로 같습니다
4) 셜록 홈즈 = 장미의 이름 = 영원한 제국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중세 수도원을 무대로 연쇄살인을 수사하는 탐정물인데, 작가가 주인공을 처음부터 셜록 홈즈를 오마주하여 썼기 때문에 아주 비슷합니다. 1990년대 초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인화 장편 [영원한 제국]은 정조 암살설로 무대를 바꿔 거의 똑같이 전개합니다
5) 선사시대 이야기 세상의 모든 딸들, 대지의 아이들(석기 시대 여자 에일라), 태초에 여자가 있었다, 비포 아담 등 구석기 시대, 빙하기 시대를 다루는 일련의 소설들이 있습니다. 고고학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선사 시대의 삶을 나름 복원하여 세밀하게 묘사하는 게 주를 이루므로, 소재, 주제, 이야기 전개 등이 거의 유사합니다
6) 포스트 홀로코스트 해변에서, 폭풍의 날, 최후의 성 말빌, 전쟁의 날, 여름에 얼어죽은 이유 등 주로 핵전쟁 등에 의해 인류 문명이 멸망하고 죽음을 기다리거나, 생존자들이 살아남으려 아둥바둥 애쓰는 내용을 다루는 작품들의 경우, 소재, 주제, 전개 등이 아주 유사합니다. 트리피드의 날 역시 포스트 홀로코스트 중 하나입니다
7) 생체 개조, 지능 개조 시리우스, 모로 박사의 섬, 알제논의 무덤 위에 한 송이 꽃을, 다이아몬드 시대, 물고기 인간(양서 인간), 투명인간 등 사람이나 동물에 대한 생체 개조, 지능 개조로 특별한 능력을 갖도록 하였다가, 오히려 화를 불러 비극으로 이어지는 소설들이 20세기 초부터 꾸준히 나왔고, 이야기 전개가 거의 유사합니다
8)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 헬렌 필딩 [브리짓 존스의 일기] 유머 작가 헬렌 필딩이 19세기 로맨스 고전 [오만과 편견]을 오마주하여, 남자 주인공 이름까지 똑같이 따와서 현대 영국을 무대로 다시 쓴 작품이 [브리짓 존스의 일기]였고, 대박을 치면서 속편이 계속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