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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저자 : 유시민
출판사 : 생각의 길
읽은 기간 : 9.29 ~ 10.2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단지 글을 '잘'쓰고 싶어서 입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논리적'인 글을 쓰는 방법을 다룹니다. 근데 글을 '잘' 쓰는 것과 '논리적'으로 쓰는 것에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저는 글을 잘 못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다. 재밌게 봤던 책을 보고 나서 혼자 후기를 써봐도 '감동적이었다.', '참 재미있었다.' 와 같이, 마치 초등학생 일기에나 나올 법한 글을 씁니다. 

책을 읽으면 무수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하면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저런 단순한 글밖에는 쓰지 못합니다. 그런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누가 제 후기를 보더라도, '이거 한 번 읽어볼까?' 라는 마음이 들지는 않았을겁니다.

반면 잘 쓴 글들은 책을 읽고 떠오르는 감정들을 '논리'로 묶어냅니다. '그냥' 감동적인게 아닌, 왜 감동적이었는지 타당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그렇게 근거와 사실로 설득을 한 글은, 독자로 하여금 '이 책 한 번 읽어볼까?' 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잘 쓴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책으로 예를 들었지만 논리를 포함한 글쓰기는 영화 후기, 경기 관전평, 논문, 논술시험 등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심지어 일상글일지라도 논리적으로 썼다면 그렇지 않은 글보다, 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을 것입니다. 
   
잘 쓴 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논리로 문장을 엮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논리적인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그것보다 먼저,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런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바로 이것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논리적인 글쓰기는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글쓰기 방법론를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그런데 유시민이 말하는 '논리적인 글쓰는 법'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1. 텍스트 독해 - 독서를 많이 하고
2. 텍스트 요약 - 요약을 많이 해보고
3. 사유와 토론 - 글을 공개하여 지적을 듣고 반영하여 고친다.

딱히 어려워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유시민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글쓰기 근육'이 성장한다고 말합니다.

이 세가지 단계 중에서 유시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텍스트 요약'입니다. 그 자신도 텍스트를 요약하는 것으로 부터 지금의 글쓰기 실력이 형성됐다고 말합니다.

어떠한 텍스트를 요약하려면, 가장 중요한 정보를 담은 부분을 가려내야합니다. 즉, 텍스트에서 핵심만을 추려, 논리적으로 압축하는 작업이 요약입니다.  유시민은 텍스트를 요약하는 연습을 계속 하다보니, 자신이 주장하는 데에 필요한 논리적 근거를 신속하게 탐색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글쓰기 근육을 키우면 누구나 유시민처럼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고 그동안 제가 어떻게 독서를 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분명 책은 많이 읽었으나 그 뒤의 단계는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요약은 커녕, 머리속으로 정리 한 번 해보지도 않고, 바로 다음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책을 읽고 떠오른 생각들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한번 글을 써보았는데, 수준 낮은 글에 스스로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애초에 글 자체를 써본 적이 없으니,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어렵고, 어렵싸리 글을 써도 그 글에 논리가 없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글을 잘 쓰기 위해, 책에서 알려준 방법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핵심이라고 생각한 부분을 노트에 요약해봤습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해서 구조화 시켜보니 유시민이 하는 주장들이 더욱 이해하기 쉽게 다가왔습니다. (군인이라 노트에 요약한 사진은 못찍는다. ㅠㅠ)

이제 저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벌써 논리가 향상 되거나 글을 잘쓰게 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조금씩 글쓰기 근육을 키워나간다면 
1년 2개월 뒤 전역일에는, 5년 뒤 대학교를 졸업할 때는, 지금보다 더 논리적인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