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꼽을 정도긴 함 



단순히 글을 잘 쓴다, 못 쓴다를 떠나서 '와 진짜 인간이 쓴 글이 맞나?' 싶을 만큼


깊은 통찰력과 기발하고 절묘한 비유가 적절한 단어 선택과 함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걸 볼 때마다 묘한 카타르시스와 함께 뇌가 정갈해지는 감각을 느끼거든


나는 그걸 '글맛이 그윽하다'고 표현하는 데 그런 글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지



개인적으로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주옥같다고 느낀 작품은


남한산성이랑 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 정도인듯



남한산성은 손 대면 베일 만큼 날카롭고 각이 잡힌 문장이 멋있게 느껴졌고 



그리스인 조르바는 인생 n회차가 아니고서야 도저히 쓸 수 없는 깊고도 진한 


인간미와 통찰력이 구수하면서도 수려한 단어와 함께 춤을 추는 작품이라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