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지 정리는 어렵지 않음


소크라테스가 여기선 배우는 입장이고

파르메니데스가 가르치는 입장인데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파르메니데스의 일원론으로부터 뿌리를 두고있다고도 해석 가능한 만큼

꽤나 의의가 깊은 대화편이야


파르미네데스가

소크라테스의 형상론(이데아론)을 먼저 공격하는데

그 공격이, "이데아론 병신임 쓰지 마셈 틀렸음" 이라기보단

"ㅋㅋㅋㅋ 아리송하지?

이게 변증법의 세계란다 꼬마야

내가 너에게 변증법을 가르쳐주마"

느낌으로 소크라테스를 훈련시키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그 다음 이어지는게

8가지 갈래로 나뉘어지는 "하나"에 대한 탐구야


이건 아주 중요한 의의를 갖는데


모든 존재하는것은 하나다라는 일원론의 하나 와

모든 사물은 단 하나의 이상세계속 이데아를 모방한 것이다

의 이데아의 단일성

모두 하나를 다룬다는거야

그리고 그 하나는

불가분성(분해할 수 없음) 이 또 특징이고


일원론으로부터 기인한 이데아론(형상론)의 차이는

이데아론은 하나인 이데아들이 여러개 있다는거고

일원론은 문자그대로 세계 전체 통틀어서 하나다라는 주장이야



자 형상론이 공격받은것에 대해서도 썰을 좀 풀자면

제3인 논증과 형상세계는 형상세계끼리만 관여한다는 무가지성이 있어



이제 우리의 본론이자 하이라이트인

"하나"에 대한 탐구를 얘기하자


8가지 루트인데

파르메니데스가 어떤 논증을 하려면 모든 가짓수를 다 세어보라고 했기 때문이야


결론만 얘기하면

1.하나가 존재한다면

1.1. 하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1.2. 하나는 모든것이다

1.3. 다른것은 모든것이다

1.4. 다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2.하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2.1. 하나는 모든 것이다

2.2. 하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2.3. 다른것은 모든것이다

2.4. 다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인데


여기서 재밌는 점이 있어


각 결론들이 서로 모순적이라는거야

그래서 난 이건 서로 다른 전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여기고

위 사진에 각 논증별로 핵심전제를 추려봤어

참고로 파르메니데스가 어려운 이유는 논증이 어려운거야

줄거리나 흐름, 주장의 결론같은거 위주로 보면 쉬워

물론 우린 논증도 샅샅히 추적해야하지 (그걸 하고싶으면 책 사서 읽어야지 뭐)


그리고 또 재밌는 점은

각 결론들이 모순적이면서도 같은 말이라는거야


예시를 들어볼게

하나는 같지도 않고, 부동하지도 않는다


고 하는데


이걸 달리 말하면

부동하지 않으니까 같고

같지 않으니까 부동해서

하나는 같기도 하고 부동하기도 하다



양쪽속성보유가

결국

아무속성보유안함 으로 직접도출돼


물론 우리는 서로 다른 전제로 부터 출발해야하니


1.1.1 <=> 1.1.2 간의 논지전개가 서로 넘나들면 안돼



그래서 논증을 볼때


서로 다른곳에서 출발해서

서로 반대에 도착하면서도

서로 똑같은 곳에 도착한다는

기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물론 전제만 파악한다면 길을 잃어버리지 않으니까

핵심 전제에 주목하면서 논지를 따라갔어





대충 플라톤을 읽을땐

국어공부하듯이 읽는거 같아


실제로 수능지문 공시지문으로 플라톤 꽤 자주나오는 편이고



이상. 파르메니데스 정리 끝.


난 만족할만큼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