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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소설을 소설답게 만드는 게 뭘까? 생각해봤다.
왜 어떤 소설들은 읽고나면 가슴이 허해지면서 뭔가 그리워지고, 왜 어떤 소설들은
읽는 와중에 활자들이 마치 억지로 꾸역꾸역 입안에 밀어넣은 밥알처럼 자꾸 겉돌까 생각해봤다.
좋은 소설은 새로운 문장으로 이 세계를 묘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좋은 소설은 인물들의 사건(전진) 속에서 그 흐름 때문에 현실(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면에서 이 중편소설은 좀 그러네.
젊은 남녀의 시시콜콜한 연애 이야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읽은 중에 문득 김애란의 성탄특선이라는 소설을 떠올렸다. 그 소설도 연애 소설이긴 한데, 젊은 남녀가 크리스마스 이브날
함께 지낼 방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야. 그런데도 그 소설엔 소설다운 뭔가가 있어.
연애소설은 아니지만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는 명작 중에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다듬었으면 정말 완벽한 단편소설이 됐을 거야.
우다영의 소설에서 여행가서 만난 남자는 부동산 중개인은 2019년 현대문학상에 실린 노크, 란 소설의 인물 파파, 와 대화 톤이 비슷하다.
노크,란 소설을 무척 재밌게 읽어서 잔뜩 기대하고 봤는데 아쉽다.
이 소설집에 실린 조커, 까지 읽어보고 재미없으면 덮어야겠다. 읽을 책이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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