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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소설집 납함은 광인일기, 쿵이지, 아큐정전 등 루쉰의 유명한 대표작들이 수록되어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세 작품보다는 루쉰의 자전적인 면이 돋보이는 고향과 마을 연극 쪽이 더 맘에 들었다. 


제2소설집 방황에서 루쉰의 단편들은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지고 사회에 대한 비판과 풍자보다는 그 사회 속의 인간에 대한 연민이나 쓸쓸함을 더 묘사하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장명등이나 조리 돌리기처럼 풍자적인 단편들도 수록됐다.


제3소설집 고사신편은 중국의 신화들과 역사 속의 인물들(백이와 숙제, 노자, 묵자 등)을 소재로 재창작한 단편들이 들어있다. 풍자적인 면이 강해졌고, 개인적으로 1, 2소설집보다 아쉬웠다.


루쉰의 문체는 짧고 단단한 문장에 연민과 날카로움을 겸비했다. 단편들의 서사 또한 어렵지 않은데다 지금의 우리들 또한 겪을 수 있는 현대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들을 다뤘기에 독자들에게 재미와 대단함을 와닿게 해준다. 루쉰의 모든 소설(33편)이 들어있어 분량은 많지만 계속 읽히고 추천되는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