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출판사를 대기업이 소유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두산그룹 동아출판사 인수 : 두산동아
- 삼성그룹 창업주 아호를 딴 출판사 운영 : 호암
심지어 출판사로 시작해서 대기업이 된 기업도 있었죠.
- 웅진출판사 : 방문판매 아동용 전집 출판사로 시작, 방문판매 노하우 활용 방문 학습지 교사 제도 운영,
- 이후 방문판매 및 유지보수 노하우를 타 산업에 확장하여 정수기, 비데 등을 성공시키며 대기업으로 성장.
=> 기업 성장 후 운영이 방만해지고 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대부분의 알짜 회사들을 매각함.
=> 웅진출판사 2007~2010년 사이 임프린트 활용하여 반짝 부활했으나, 자금난에 도로 주저 앉음.
출판이라는 영역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활용하여 발을 넓히던 곳도 있었습니다.
- 시공사 : 본래 전두환 장남이 레코드 잡지 출판으로 시작, SF 및 추리 특화 및 만화 등 틈새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둠.
- 이후 온오프라인 서점 리브로, 서적 도매 동국출판판매 등을 인수/운영하며 "출판사-도매-소매 서점"을 모두 장악함.
=> 전두환 회고록 출간본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수사당하자, 오너가 회사를 넘김
신문사가 잡지와 서적 출판을 겸하면서, 상당히 좋은 편집 인력과 작가를 연결하여 시너지를 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 중앙일보사 & 랜덤하우스중앙 : 전집 출판으로 시작하여 월간 중앙, 추리 문학, 해외 문학 번역서에서 강점을 보여줌
- 서울신문, 경향신문 : 본래 신문사이지만 신문보다는 잡지에서 강점이 있었고, 만화 등이 성공을 거두며 크게 성장함
- 한겨례 : 한겨례문학상 제정 등 의욕적으로 한국문학 출판에 힘을 기울이면서 2000 년대 이후 나름 성장함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대기업이 운영하는 출판사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두산그룹 : 두산그룹에서 출판사 매각함.
- 삼성그룹 : 호암 사실상 운영 정지됨. 미술관 쪽에서 미술관련 서적만 간간히 나옴.
- 웅진출판사 : 임프린트 출판사 모두 거두어들였고, 웅진씽크빅 학습지 정도만 명맥을 이음. 웅진그룹은 사실상 해체됨.
- 시공사 : 오너가 회사 매각한 후, 출판하는 책의 양과 질 크게 떨어짐
(본래 해외 SF & 추리 원서를 오너가 직접 다 읽어보고 출간 결정하는 곳은 시공사 밖에 없다고 했었음. 그 오너가 회사를 떠남)
- 중앙일보사 : 랜덤하우스 중앙 매각하고 손 똄. 중앙일보사 본사 자체가 워크아웃으로 구조조정 돌입
- 서울신문, 경향신문 : 2000 년대 이후 잡지의 시대가 끝나고 만화도 웹툰으로 넘어가면서, 출판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
- 한겨례 : 모기업이 사실상 오늘내일하면서 자금난에 힘겨워하고 있고, 출판량도 크게 줄어들고 있음
대형 출판사라는 곳이 흑자를 내는 곳이 별로 없고, 출판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 민음사, 열린책들 정도가 활발하게 책을 내고 있음. 한국문학보다 세계문학에 몰빵 중.
- 김영사 : 이원복 학습만화로 버티고 있는 느낌. 단행본에서 화제작을 잘 못내고 있음.
- 범우사 : 사실상 과거 냈던 책들의 1/10도 재출간 못하고 있고, 대부분 절판되고 있음.
- 동서문화사 : 창업주 작고 후 일부 책들만 재출간 중. 그나마도 번역된 지 30~40년 지난 판본이 많음
[생각할 거리] 출판사 편집부 취업이 가능할 것 같습니까?
*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출판사가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의 전체 숫자와 임금 수준의 한계를 대략 헤아릴 수 있습니다.
- 최고의 출판사 : 한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민음사의 경우 200 억 규모인데...
- 책 만들고 계약하고 저작권료 지불하고 유통하고 보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절반이라 하면
- 노무비로 지출할 수 있는 최대치가 100 억 정도입니다.
- 1인당 평균 임금 + 4대 보험 + 인력 관리 비용 대략 6~7000 만원씩이라면 (그나마도 신입은 최저임금, 연간 임금 인상률 5%)
- 100 명 데리고 있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팀장급 및 경영진급이면 임금 더 높으니까, 아주아주 빡빡하죠.
=> 출판사들은 40살 넘으면 그 인력을 대부분 내보냅니다. 임금이 안올라서 스스로 나오는 경우도 많죠.
최저임금으로 30년 넘게 일하는 것은 사실 결혼 및 자녀 양육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 청운의 꿈을 안고, 명문대 나와서 출판사에 자랑스럽게 입사했던 지인들, 나이 40 넘겨서 계속 근무하는 사람 못봤습니다.
결국 책 좋아하는 신입 지망생은 항상 있으니까 40살이면 내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임금을 더 올려줄 수가 없으니까요.
[결론] 책이 좋아서 이슬만 먹어도 살 수 있다 vs. 일한 만큼 돈도 벌고 싶다
* 결국 적자 또는 겨우겨우 운영하는 중소기업이 바로 출판사라는 기업의 정체성입니다.
- 대기업도 적자 사업부문은 팔거나 없애버리는데, 대기업이 운영하는 출판사 사실상 없습니다.
-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임직원들의 임금을 올려 줄 능력도 의지도 가능성도 없습니다.
=> 박봉에 일은 많이 해야 합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젊은 시절이고, 임금 안오르면 지치고 의욕도 잃어갑니다.
- 책이 좋아서 책에 묻혀 일하고 싶으면, 배를 좀 곯더라도 그냥 버티는 것도 좋습니다.
- 일한 만큼 보상을 받고 싶다면, 구조적으로 돈을 못버는 산업에 몸 담으면 안됩니다.
=> 무엇을 선택하는 게 현실적일지요?
교육,학습 분야 출판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시피하고, 최고의 출판사 민음 ㅇㅈㄹ하능거보면 시장에 대한 이해가 없다
민음사 편집부처럼 유퀴즈도 나가면 나쁘지않지
그건 너무 예외잖아.. - dc App
출판사 제일 큰 데는 진학사, 동아출판, ebs출판 같은 문제집 쪽이지 문학쪽은 원래 작아요
해커스 같은데는 토익 문제집만으로도 몇십년 해먹고 있고
민음이 최고의 출판사라는 건 좀 어폐가 있는듯? - dc App
전재국이가 나쁜 놈인거랑 별개로 책에는 진심이었나보네
전재국은 나쁜 사람인 적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두환 회고록 부친이 써서 출간하라고 하니 출간한 게 죄라면 죄죠. 남재희 잔 노동부 장관이 전두환 만나서 대뜸 "김지하를 풀어주십시오"라고 하자, "김지하가 누군가?"라는 답변에 "토지를 쓴 박경리 사위 입니다"라고 하자, "아, 내 아들이 토지 열심히 읽던데, 그 작가 사위라면 풀어줘야지"라며 석방함
@이돌람바(106.101) '너는이제내조카아니니까연락도하지말고찾아오지말고잘살아봐라'
전에 전씨 일가 비자금 턴다고 시공사 창고 턴거 사진 보면 이 양반 씹덕질에 진심인거 알 수 있음. 세상에 어떤 정치인 아들이 소라야마 하지메 그림을 소유하고 있냐고
내가 전씨관련 쪽 취업했던 사람인데 문재인정부 이후부터 추징금 문제 때문에도 회사 매각하고 튈라고 벼르고 있던 사람입니다. 본인이 정말 도서에 관심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직원입장에서는 참 여러가지 생각도 많이 드는 사람입니다.
그냥 공뭔하면서 책 읽는게 상위호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