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천병희 교수를 제외하면 국내 플라톤 원전번역은 거의 전부 박종현(1934년생) 교수 아니면
정암학당에서 했는데
정암학당 창립 멤버들과 주요 번역자들은 거의 전부
서울대 철학과 박홍규 교수 또는 성균관대 철학과 박종현 교수의 제자임
(1940년대생~그 이후)
그런데 애초에 박종현 교수도 박홍규 교수(1919년생) 제자임
국내에서 플라톤 연구자들은 다 박홍규 교수한테 희랍어를 배웠거나, 박홍규 교수한테 배운 사람한테 배운 셈이지
그럼 도대체 이 1919년생은 희랍어를 어디서 배워온 건가?
일본 유학 시절에 학원에서 배워옴;;
도쿄에 있는 Athénée Francais는 1913년에 당시 동경제대 원어민 강사였던 프랑스인 Cotte에 의해 설립되었다고 함
처음엔 불문학만 가르쳤지만 얼마 안 가 그리스어와 라틴어도 가르치게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전에는 프랑스어를 보급한 공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에서 이 학원에 상을 주고 프랑스 교육부에서 졸업생에게 바깔로레아 인정을 해줄 정도였다고 함
박홍규 교수 말로는 프랑스 신부들에게 배웠다는데 그게 아테네 프랑세의 프랑스인 강사들을 말하는 걸로 보임
놀랍게도 오늘날에도 도쿄에서 성업중이고
여전히 프랑스어와 그리스어, 라틴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영어가 추가됨
학원 바이럴 아님
일본어 영어 불어 독일어 라틴어 고전 그리스어 원서를 읽으신 괴물
박종현쌤도 박전규쌤이랑 같이 소은 선생님에게 배웠으니 사실상 뿌리가 같아서 그냥 안 계셨으면 번역이 늦어도 한참 늦었을 거라고 생각함
사실상 한국 철학의 뿌리라고 봐야... 아쉬운 건 다음 박홍규가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