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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린이용으로 나온 책일텐데 단어나 문체 같은 것들이 성인인 저에게도 무척이나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가령 여염집, "원元은 형亨코 정貞코 ㅡ." 같은 단어나 내용들은 바로 이해하지 못하여 검색하거나 그냥 '위 아래와 비슷한 내용이구나~' 하고 넘어가야했습니다.
그리고 판소리가 원전이라 그런지 노래 느낌이 나도록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구간도 몇 있었습니다.
분명 초중학교 국어/음악시간에 배운거 같긴 한데 기억나는 음은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하는 부분 밖에 없는게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내용적인 부분으로도 정녕 이게 어린이가 읽어도 되는가 싶은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몽룡이 성춘향 집에 방문해 월매에게 춘향이와 결혼하게 해달라는 부분에서는 저는 상놈이라 그런지 '뭐지, 만난지 하루 만에 야쓰 조지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이 꾸준히 같이 지내며 그의 다양한 모습에 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첫 눈에 반한다, 특히 외모에 반한다고 하는걸 잘모르겠습니다. 저도 언젠가 첫눈에 반하는 날이 올까요?
변사또가 춘향이 보고 수청을 들라하는 부분도 유명하죠.
어릴 땐 '수청이 뭐야?'하면서 단어의 뜻을 검색하지도 않고 그냥 넘어갔지만 나이를 먹고 다시 보면서 검색도 해보니 참으로 '흠... 어린이용 맞음?'이 나오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몽룡이 참으로 못나보였습니다
직접 하지않고 방자 보고 이것저것 말을 전달하거나 시키는 부분이나 춘향네에게 말하는 말투는 그야말로 '오만방자' 해보였고 월매가 그렇게 걱정했던 춘향을 놔두고 서울로 가는 부분, 급제를 하여 다시 남원에 내려왔음에도 거지행색으로 월매와 춘향을 시험했던 부분 등 진짜 괘씸한 새끼 같았습니다.
이번에 읽으면서 제일 감명깊었던 부분은
춘향이 남루한 옷으로 변장한 몽룡이와의 면회에서 죽음 이후의 처리를 바라는 장면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요즘 그런 생각 하거든요.
나의 죽음 이후에는 이러이러하게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그 생각을 할때마다 눈물이 그렁그렁나는데
그러한 상황을 목전에 둔 춘향이는 얼마나 슬펐을까요,,,
방현석의 '홍길동전' 다음으로 같은 시리즈인 장철문의 '춘향전'을 읽었습니다.
요 몇 년 ADHD라도 걸린건지 글을 잘 못읽었는데 이번 책은 그리 길지 않은 글이라 집중해서 빠르게 다 읽을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다음 책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으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별 볼일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분제가 있던 시대상이다 보니 지금보면 답답한 부분들이 있죠. 근데 그게 또 사극,시대극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다른 상황을 인정하기,,, 아직 저에겐 무척 어려운 부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