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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권 다 읽어보려고 했지만 어느 세월에 읽을지 모르겠다
10년 전에 읽은 건 5, 6권 정도까지였는데
다시 읽으니 확실히 다르게 다가오긴 하네
어렸을 때 살던 곳을 다시 갔을 때 느낌이 다른 것처럼?
아무튼 다시 읽으니 한 장면 장면에 사색을 덧붙여서 세부적으로 묘사하는 거 같은게 감동적이고 마치 정물화 보는 느낌이랄까 좋았음...
오늘은 게르망트 부인 처음 볼 때 얘기도 재밌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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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30페이지 정도 남았을 때 금방 읽을 거 같은 게 3일이나 걸릴 줄은 ㅅㅂ 꿈에도 몰랐네
프랑스 식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 늘어지는 표현 볼 때, 난 빨리 읽고 싶을 때 가끔씩 짜증나는듯
예1)
"이 모든 추억들은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것을 분간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축약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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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추억들이 서로 겹치며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었지만, 그렇다고 그 추억들 사이에서 ㅡ 가장 오래된 것과 '향기'로 인해 생긴 최근 추억, 그리고 내가 알게 된 다른 사람에 대한 추억 사이에서 ㅡ 진정한 균열이나 단층은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어떤 암석이나 어떤 대리석에서처럼 기원과 나이와 '형성'의 차이를 나타내는 돌의 결이나 색채의 다양함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따옴표는 왜 쳐놓은 건지 이해가 잘 안됐음..
예2)
"아침 햇살이 비추자, 내가 문틀에 잘못 배치해둔 창문은 사라졌으며, 창문은 내가 잘못 놓아둔 책상 자리에 자리 잡았고, 화장실을 잘못 놓았던 자리는 작은 안마당이 놓였고, 내가 다시금 떠올렸던 방들은 아침햇살에서 쫓겨나 제 자리를 잡았다"(축약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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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침 햇살이 ㅡ 내가 햇빛으로 착각했던, 벽난로 속 마지막 장작불이 커튼 구리 봉에 반사한 것이 아닌 ㅡ 어둠 속에서 분필로 그리듯 처음으로 하얀 광선을 그려 수정을 시도하자, 창문은 커튼과 더불어 내가 잘못 배치해 놓았던 문틀에서 사라졌으며, 한편 내 기억이 서투르게 놓아둔 책상은 창문에 자리를 내주려고 벽난로를 앞쪽으로 밀어내면서 복도 경계 벽을 허물고 전속력으로 도주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화장실이 펼쳐졌던 곳은 작은 안마당이 차지했고, 내가 어둠 속에서 다시 지었던 방은 아침햇살이 손가락을 추켜올려 커튼 위로 그려 넣은 창백한 표시에서 쫓겨나 꺠어남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다른 방들에 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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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굿 언젠가 13권도 독파 하길
독갤러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는 독서에 관한 사색도 꽤 나오던 거 같아서 추천 하고 싶음
독서를 하고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데 상대방은 이미 대화를 많이 하고 난 다음이라 대화하기 싫어했다는 얘기도 재밌었다 ㅋㅋ
잃시찾은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을때 읽으면 더 다가옴 또 나이들수록 더 공감가는 부분이 많은거 같음
굿 저도 1권만 읽고서 어디가서 맨날 읽은척함 ㅋㅋ
어렸을 때 살던 곳을 다시 갔을 때 느낌이 다른 것처럼? 이거 베르그송, 프루스트 핵심 테마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