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그 모든 빛나는 잎을 싣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푸른 물빛 속에서 속 빈 파도의 녹색에 이르기까지 엷어졌다가 진해졌다가 하는 빛깔을 싣고 말머리의 깃털이나 숙녀용 모자의 깃털과도 같이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올라갔다 내려가는, 느릅나무들의 흥분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는 ~~~~~(중략)~~~~~ 느릅나무들의 흥분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문장이 말이 안되지 않나?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는 (중략) 느릅나무들의 흥분에 미쳐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이렇게 쓰거나
'그렇지 않았더라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중략) 느릅나무들의 흥분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쓰든지 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가지고있는 다른 번역에는 이렇게 되어 있음
'그렇지 않았다면 빛을 발하며 위로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나뭇잎들, 푸른색에서 텅 빈 파도 같은 녹색으로 엷어지는 느티나무들의 동요 때문에 미쳐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모든 나무 잎사귀들이 마치 말 머리에 꽃힌 깃털 장식처럼, 숙녀들의 머리에 꽃힌 깃털 장식처럼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솟구쳤다가 아주 위엄 있게 떨어졌다.'
문장이 말이 안되는건 아닌거같은데 일단 문장이 좆같은 건 확실한 듯
비문 맞는 거 같은데 - dc App
비문 맞는 것 같아
서구권 작가들이 관계대명사 활용하여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쓰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관계대명사로 연결연결연결된 원서 문장을 억지로 하나의 한국어 문장으로 번역하려다 발생하는 흔한 '스텝 꼬임'으로 보입니다. 손우성 교수가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번역에 도전했을 때, 시험삼아 몇 페이지 번역하여 친구에게 보여주었는데 도대체 뭔 말인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 번역 찾아보니, 원서의 관계대명사로 연결된 문장들을 전부 다 독립된 문장으로 끊어 놓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손우성 교수가 원서의 관계대명사로 연결 모든 문장들을 다 끊어서 다시 번역하여 같은 친구에게 보여주니, 이번 번역은 그래도 읽을만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위 아래 어디 번역본인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리고 혹시 어느 번역을 더 선호하세요?
전자는 열린책들, 후자는 시공사예요. 시공사는 길고 난해한 문장을 읽기 편하도록 쪼개놓고 문장 순서도 한국어 어순에 맞게 써놓은 경우가 많아서 가독성이 좋은 느낌. 열린책들은 원문을 그대로 살려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장들을 생생하게 원작 느낌 훼손 덜하게 잘 살린 느낌.
제취향은 열린책들 쪽에 가깝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