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Вечер)
우리는 늘 행복을 기억 속에서만 떠올린다.
하지만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 것. 어쩌면 그것은
헛간 뒤편에 있는 바로 이 가을 정원일지도,
창문으로 흘러드는 맑은 공기일지도 모른다.
끝없는 하늘 위로 가볍고 하얀 테두리를 두른
구름 한 조각이 떠올라 빛난다. 오래전부터
나는 그 구름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너무 적게 보고, 적게 안다,
하지만 행복은 오직 깨달은 자(아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
창문은 열려 있다. 새 한 마리가 삐악거리며
창틀 위에 내려앉는다. 그리고 책에서 눈을 돌려
지친 시선을 잠시 거두어 본다.
낮이 저물고, 하늘은 비어 간다.
타작마당에선 탈곡기 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보고, 듣고, 행복하다. 모든 것이 내 안에 있다.
나보코프가 그렇게 물고 빨았다던데 민음사에서 내주면 좋겠네
나보코프가 극찬한 호다세비치도...
그냥 누가 나보코프 선집해서 나보코프가 극찬한 작품들 선별해서 출간하면 좋겠음
당장 도서전 민음사 부스로 달려가서 큰소리 치며 해외담당편집자 찾아서 무릎 꿇고 읍소하면 해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