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오늘 오랜만에 정말 잘 쓰여진 글을 읽었어요
질투-로브그리예 입니다
저는 정말 당황했습니다
창밖의 바나나 나무가 총 몇그루인지 오각형이면 마지막 바나나 나무 그루는 23그루가 되어야한다던지
태양의 위치에 따라 테라스 빛이 어디로 어느 각도로 언제까지 들어오는지 기이한 집착을 하고있더라고요
똑같은 대화, 똑같은 행동, 똑같이 얼룩을 지우는 장면들이 미세하게 변형된 채 반복되니까, 이게 오늘인가 어제인가 아님 다음날인가 구분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이 책엔 아무런 사건도 없고 같은 날들이 반복되는데 이 모든 게 남편의 시선으로 쓰여진 글이라는 게 끔찍했고
재밌게 읽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책을 정말 집중해서 봐야합니다 그래야 상상할 수 있어요 정말 어려워요 읽기 어렵고 그 장면에 몰입해야됨
그리고 불어로 쓰여진 책이라 아쉽죠 질투(jalousie)는 질투 그리고 유리창문이란 뜻이 있어요 어원적으로 가리다, 숨기다라는 개념과 연결된다는 게 신기하고 한국어는 이런 동음이의어가 아니라 아쉽죠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