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서울 1964 겨울이 극찬하는 것에 비해 슴슴했고

작가의 매력이 제일 두드러지는 작품이 생명연습, 역사, 건, 서울의 달빛 0장 이런 거었는데

그중 생명연습이 젤 좋았음
구성이 존나 세련됨

극기 훈련을 하려고 삭발하고 눈썹도 민 대학생을 보면서
우습냐 안 우습냐를 소소하게 따지다가
자기는 우습다~ 과거의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는데
이 도입부가 개인적으로 국내 top3 안에 드는 파트였음
또 거기서 주제가 확장돼서 자아가 어떻게 일그러지고
또 물체의 세계를 통해 자아가 어떻게 다시 재조립되는지를 극단적으로 잘 표현했달까

모순과 자아를 극단적으로 잘 표현한 작가는 김승옥이 국내에선 유일한 거 같음

문장도 문장이지만 관념적으로도 되게 수준급이라 생각
당연한 얘기를 왜 당연한지 설득력 있게 쓰는 것만큼 어려운 게 없다 생각해서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통속적인 얘기를 잘 표현하는 작가를 더 리스펙하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