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드디어...다 읽었습니다ㅜㅜ.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탄탱고가 공동체의 와해ㆍ파국을 이야기한다면, 저항의 멜랑콜리는 공동체의 극복ㆍ결속을 이야기하는 느낌이었달까요, 물론 희망의 낌새는 전혀 보이지 않지만...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이라고 하면 벌루시커와 에스테르의 변모 부분을 꼽아야겠지요. 코스모스를 부유하던 벌루시커의 추락이, 카오스에서 고통받던 에스테르의 깨달음이 극적으로 대비되는 부분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그로테스크한 지경의 긴 심리 묘사도 비극성을 부각하는 데 한몫한 것 같습니다). 결말 부분의 갑작스런 생명과학 용어 남발도 못지않게 흥미롭긴 했습니다.
라슬로 작가님은 시련과 극복이라는 엄청난 물리력을 지닌 두 단어 속에서 허우적대는 이들의 끊임없는 '저항'의 '멜랑콜리'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에스테르 부인이 대변하는 권력의 야심도 놓지지 않고 포착해 냈죠.
다음엔 어떤 작품을 읽어야 할지 고민되네요. 사탄탱고를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제가 이 작가님의 책을 좋아하리라고는 예상조차 못했는데요ㅋㅋ...어쨌든 간 너무 만족스럽게 읽었습니다!
벵크하임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