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의 대심문관 파트 심층 해설본을 읽었다. 19~20세기 러시아 철학자들의 평론을 엮은 책인데, 석영중 교수님이 추천하심.
유명 철학자 베르쟈예프(1874~1948) 왈:
대심문관은 과거 교황정의 절대권력부터, 새로 대두된 사회주의(공산주의) 독재까지 모든 종류의 압제를 비판한다. 이것은 신격화된 인간의 권력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심문관의 작자가 어떻게 전제를 옹호하며 비잔틴제국의 유혹에 넘어갔는가?
대심문관은 종교적 무정부주의, 톨스토이즘을 선전하는 듯한 내용이다.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정신적 공동체? 어찌보면 혁명적인 이상을 담고있다.
여기서 도끼의 딜레마가 드러난다. 작가일기를 보면 그는 차리즘을 거의 숭배하는 모습을 보인다. 황제를 민중의 아버지이자 영적 지주로 묘사하는 등등. 베르쟈예프가 제기한 의문이 이해가 간다.
당시 민중들도 도끼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다. 귀족및 지주들의 압제로부터 선량한 민중을 보호하는 아버지 차르. 그 믿음을 산산조각낸 사건이 피의 일요일인데, 만약 도끼가 그때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궁금해진다.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면서도 유대인과 폴란드인은 죽어도 된다고 외쳤던 모순적인 인간이면서도 동시에 그의 작품을 사랑한다는 치프킨의 울부짖음이 떠오르네요
까불다가 죽을뻔한 뒤로 충성충성하는거 아니었음? 도스토예프스키 평소이미지랑 잘맞는다고 생각하는데
1852년에.. 사냥꾼의 수기를 쓴 투르게네프 당신은..정말...
도스토예프스키 선조가 폴란드 핏줄일 가능성 꽤 있고, 조부와 부친이 우크라이나 출신인 것은 확실함. 시베리아 수용소의 폴란드 정치범(독립운동가)는 도스토예프스키 보자마자 "폴란드인 고유의 용모"라고 했음. * 폴란드 => 우크라이나 => 러시아 몇 대에 걸쳐 이렇게 이주한 집안이었고, 겨우 정착한 러시아 땅에서 폴란드인과 유대인 증오하며 차르 만세를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