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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먼저 읽은 건 스타쉽트루퍼스. 작품을 영화화 한것 도 잼있게 봤고, 영화의 악평과는

달리, '영화 꽤 잼있는데?' 생각했는데...책을 보니 영화가 왜 그렇게 악평에 시달린 줄 알 수 있

었다. 강화슈츠를 그딴 유치한 군복으로 만들다니.

 이 작품은 외계 행성과 싸우는 지구인 이미지를 차용한 모든 게임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다.

당신이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테란의 마린으로 저그를 죽여본 적이 있다면, 좀 더 겜덕이라 던오브워

에서 강화병을 드랍한 적 이 있다면, 나는 이 책 보기 전에  헬다이버란 게임에서도 '헬포드'를 통해

외계 행성에 수많은 헬다이버를 드랍하며 우주에 민주주의를 설파했기에 

그 수많던 드랍과 위 작품의 '강화강하병' 이 섞여 감정 이 이입되며 전율을 느꼈다.

아 참고로 하인라인 아저씨는 20대부터 군인으로 복무해서

상당히 군국주의적인 색채를 띄고 있다. 중간에 아저씨가 '국방의 의무를 하지 않은 자 시민의로의 권리

가 없다' 라고 장광설을 늘어 놓고, 우리 주인공 이름도 후안 리코 인데 나중에는 후안무치라 부를 만큼

무시무시한 전사가 된다. 마스터치프, 둠의 둠가이, 구 토탈리콜의 아놀드 형님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된다.

사실 처음에 강화강하병...이 모빌슈츠의 원조이고 모든 게임의 드랍병의 원조란걸 생각하고 보면 신난다.

하지만 역시나 구세대 사이파이라 '비교적' 지루하다! '비교적'이다 '비교적'.... 원조할매맛집에 갔는데

줄 존나 서고 먹었는데 줄 설만큼은 아니란거지 가격 대 맛 비를 따지면 괜찮은거 처럼 상당히 괜찮다.

그냥 나는 그냥 평범한 애국주의 보수 청년인데 훈련받으니 마스터 치프됬네. 외계인 버그들 뿌셔뿌셔 이거다.

 

 하지만 이 작품의 반대편에 서있는 '영원한 전쟁'을 보자. 우선 작품을 보기전에 이 작가가 왜 이런 작품

을 쓴지에 대해 귀띔해 주자면 저자 조 홀드먼(JOE HALDEMAN)은 1967년 물리학과 천문학 전공으로

 메릴랜드 대학을 졸업하고, 그 즉시 베트남전에 징집되어 공병으로 참전했다.

1969년 파편 100여 개가 몸에 박히는 중상으로 명예제대를 한 후,

같은 해 SF전문지 《갤럭시(GALAXY)》에 단편 「OUT OF PHASE」을 게재하며 작가로 데뷔한다.
그가 직접 경험한 베트남전의 참상은 작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작

『영원한 전쟁』(1974)은 전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대중들에게 재확인시켜 주었고,

독자와 평론가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의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다-라고

네이버에 찾아보면 나와. 책 다 읽고 뒤에 해설보면 알게 되지만 알고 봐도 잼있을 거 같아서.

영원한 전쟁의 주인공은 윌리엄 만델라는 존나게 뺑끼쳐서 '토오란' 행성을 쳐부수러 간다. 센티멘탈한 청년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세뇌를 거처 토오란에 적대감을 가지게 되고, 광속여행우주선을 타고 끊임없이 적대행성

의 애들을 물리치며 나아가게 된다. 지금으로서는 신물나다 싶을 정도로 우려먹은 '쌍둥이패러독스'를 이용하여

광속에 가까이 이동하다 지구에 가끔 휴가가게 되는데... 갈때마다 지구는 이상하게 바뀐다. 에이 좀 상상력에

한계가 있네....라고 지금 시점에서 비판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이 쓰여진 때가 1974년이고, 내가 74 학번이라고

생각하고 보자. 아 그럼 상당히 충격이다. '스타쉽트루퍼스'의 주인공이 군국주의자 스파르탄 오크 록타르오가르 워리어

라면 영원한 전쟁에서 떠오르는 것은 캐치 22의 요사리안이요, 건담 1세대에 망가져 가는 아이들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트루퍼스가 정이고 영원한 전쟁이 반이라고 하면 합이 뭐가 나올런지는 모르겠다. 합은 내가 좋아하는 작품인 '엔더의게임'

이라고 하고 싶지만, 엔더의 게임의 주인공인 엔드류도 '어린이라 순수하고 여리고 어린이라 잔혹하다' 라고 볼 수 있는

아이라... '합'이 될만한 것은 다른 사이파이 덕후한테 추천해달라 하자. 나는 모르겠다.


하늘 아래 새로운 사이파이가 없다. 모든 것은 전작품의 다른 변주라고 하지만, '엔더의게임' 이나 '노인의전쟁' 이런 작품

보다 앞 세대고, 거의 모든 우주전쟁 사이파이의 앞세대이기 때문에 설정이라던가 상상력의 아쉬움이 보인다. 사이파이는

'오 어찌 이런 상상을' 하며 전율하게 되며 보는 맛이 없는데, 그런 자극적인 맛은 부족하다. 하지만 두 작품 다 원조할매맛집

격이며, 스타쉽트루퍼스가 원조할매불닭발 맛이라면, 영원한전쟁은 원조할매곰탕 느낌으로 순하다. 하나의 작품 만으로는

뭔가 아쉬운 맛이 있기에, 볼려면 두 작품 다 추천하고, 나랑 같은 순서로 읽었으면 좋겠다. 영원한 전쟁을 읽고 트루퍼스를

읽으면 하인라인 아저씨가 너무 국뽕 틀니딱딱충 같아질거라 트루퍼스-영원한 전쟁 순으로 읽으시면 한다.


누가 리뷰 잘쓴다 해서 춤추는거 같다. 최근에 읽은건 '노동의배신' 이라 원한다면 그것도 리뷰 써줌. 지금 읽는건 '나는가해자의엄마입니다'

인데... 이것도 뭔가 큰 슬픔을 경고하는거 같아 본편에 못들어가는 중..극복하고 읽게된다면 그것도 리뷰 씀.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