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 주제는 \'소시민의 힘\'
류전윈이 정말 좋은 말들 많이 했는데 통역이 조금 아쉬웠음. 말이 빨라서 그런가 통역사 분 말이 좀 꼬이더라. 난생처음 통역기도 써보고 신기했다
류전윈 나도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대표작으론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가 있다 함. 영화로도 나온 거 같음.
인상깊은 부분만 적어보겠음.
Q. 기존의 서사는 힘있고 특별한 주인공에 의해 진행되었다. 하지만 현대 소설은 소시민에 주목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류전윈 : 소시민은 우리가 가장 많이 마주치는 대중이다. 수는 많지만 힘은 부족한 자들이다. 그들의 말은 여태껏 주목받지 못해 왔다. 트럼프, 메르켈, 문재인 같은 사람들의 말은 뉴스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하지만 작가에게 있어서는 이런 사람들보다 주목받지 못한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다. 문학은 일반적인 가치와는 다른 가치를 지향한다. 간과되었던 목소리를 잡아내는 것이 문학의 가치라 생각한다.
성석제 : 제가 할 말을 다 해버리셨네요... 내가 소시민을 다루는 이유는 스스로가 작가 이전에 소시민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독자도 소시민들이다. 그래서 쓰고 싶지 않아도 쓰게 된다.
Q. 소시민의 관점에만 매몰되지 않는 법이 있는가?
A. 성석제 : 소설은 구어와 문어가 혼합된 독특한 장르의 예술이다. 평범한 일상조차도 특별하게 변성된다. 그리고 나의 글은 누군가의 책장에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 영원성, 지속성을 생각하기 때문에 소시민의 관점에만 매몰되지 않는다. 순간의 욱함, 날것의 생활만 다뤄서는 소설이 될 수 없다.
류전윈 : 제가 할 말을 다 해버리셨네요... 첨언하자면, 소시민은 스스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중시한다. 그들의 생활이 멈춘 지점에서 문학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글을 쓰기 위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좋은 작가이기 이전에 좋은 철학자여야 한다.
Q. 작가란 무엇인가?
A. 류전윈 : 작가란 송아지다.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에서 주인공 여성은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몇 년을 고생한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그녀의 결백을 믿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이 키우는 송아지에게 내가 나쁜 사람 같냐며 물어본다. 송아지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작가는 소가 돼야 한다.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소시민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는 존재.
성석제 : 작가란 미꾸라지다. 글이란 것은 무겁고, 상당히 많은 사람을 상처받게 한다. 친한 친구의 얘기를 소설로 쓰면 그 친구가 평생 상처 입는 경우가 많다. 어느 조직의 얘기를 소설로 썼더니, 조직에서 직접 찾아오곤 했다. 나중의 불미스런 일을 방지하고자 그 글은 내보내지 않았다. 여튼 글은 위험하다. 이런저런 알리바이를 찾다보니 처세술만 늘었다. (능숙한 처세술로 어려운 질문을 잘 넘어가신듯 함.)
Q. 작가로써 제일 보람되는 순간이 있다면?
A. 성석제 : 나는 농촌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의 나는 외국 고전을 주로 읽었다. 한국소설은 어린 내가 보기엔 어려웠다. 나는 가보지도 못한 외국의 풍습, 경제, 생활 등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받고 때로는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디 있는지, 뭐하며 사는지도 모르는 소년이 눈을 빛내며 내 작품을 읽고 있다면, 그때야말로 제일 보람찬 순간일 것이다.
Q.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됐을 때의 느낌은?
A. 류전윈 : 영화제작사로부터 돈을 받았다. 그게 좋았다. 난 처음에 그들의 제의를 거절했다. 1억? 거절했다. 10억? 거절했다. 100억? 받아들였다. (농담이고요 ㅎㅎ)
Q. 마지막으로 참여한 소감은?
A. 류전윈 : 저는 베이징 도서전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 성 선생님도 저희 축제 오시면 제가 비행기 표부터 해서 다 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저 한국 정말 좋아합니다. 부대찌개 좋아하구요. 된장찌개, 치킨, 불고기 다 좋아합니다. 여기와서 먹을 리스트까지 준비해뒀습니다.
그리고 오늘 좋은 친구(성 선생)를 사귀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성 선생이 저에게 책을 두 권을 줬는데, 전 네 권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성석제 : 되로 주고 말로 받네요. 감사합니다.
말로 들을 땐 되게 웃긴 부분이 몇 있었는데, 글로 쓰니까 뭔가 건조하다... 쨌든 재밌었음.
류전윈이 정말 좋은 말들 많이 했는데 통역이 조금 아쉬웠음. 말이 빨라서 그런가 통역사 분 말이 좀 꼬이더라. 난생처음 통역기도 써보고 신기했다
류전윈 나도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대표작으론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가 있다 함. 영화로도 나온 거 같음.
인상깊은 부분만 적어보겠음.
Q. 기존의 서사는 힘있고 특별한 주인공에 의해 진행되었다. 하지만 현대 소설은 소시민에 주목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류전윈 : 소시민은 우리가 가장 많이 마주치는 대중이다. 수는 많지만 힘은 부족한 자들이다. 그들의 말은 여태껏 주목받지 못해 왔다. 트럼프, 메르켈, 문재인 같은 사람들의 말은 뉴스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하지만 작가에게 있어서는 이런 사람들보다 주목받지 못한 평범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다. 문학은 일반적인 가치와는 다른 가치를 지향한다. 간과되었던 목소리를 잡아내는 것이 문학의 가치라 생각한다.
성석제 : 제가 할 말을 다 해버리셨네요... 내가 소시민을 다루는 이유는 스스로가 작가 이전에 소시민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독자도 소시민들이다. 그래서 쓰고 싶지 않아도 쓰게 된다.
Q. 소시민의 관점에만 매몰되지 않는 법이 있는가?
A. 성석제 : 소설은 구어와 문어가 혼합된 독특한 장르의 예술이다. 평범한 일상조차도 특별하게 변성된다. 그리고 나의 글은 누군가의 책장에서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 영원성, 지속성을 생각하기 때문에 소시민의 관점에만 매몰되지 않는다. 순간의 욱함, 날것의 생활만 다뤄서는 소설이 될 수 없다.
류전윈 : 제가 할 말을 다 해버리셨네요... 첨언하자면, 소시민은 스스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중시한다. 그들의 생활이 멈춘 지점에서 문학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글을 쓰기 위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좋은 작가이기 이전에 좋은 철학자여야 한다.
Q. 작가란 무엇인가?
A. 류전윈 : 작가란 송아지다.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에서 주인공 여성은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몇 년을 고생한다. 그럼에도 그 누구도 그녀의 결백을 믿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이 키우는 송아지에게 내가 나쁜 사람 같냐며 물어본다. 송아지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작가는 소가 돼야 한다.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소시민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주는 존재.
성석제 : 작가란 미꾸라지다. 글이란 것은 무겁고, 상당히 많은 사람을 상처받게 한다. 친한 친구의 얘기를 소설로 쓰면 그 친구가 평생 상처 입는 경우가 많다. 어느 조직의 얘기를 소설로 썼더니, 조직에서 직접 찾아오곤 했다. 나중의 불미스런 일을 방지하고자 그 글은 내보내지 않았다. 여튼 글은 위험하다. 이런저런 알리바이를 찾다보니 처세술만 늘었다. (능숙한 처세술로 어려운 질문을 잘 넘어가신듯 함.)
Q. 작가로써 제일 보람되는 순간이 있다면?
A. 성석제 : 나는 농촌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의 나는 외국 고전을 주로 읽었다. 한국소설은 어린 내가 보기엔 어려웠다. 나는 가보지도 못한 외국의 풍습, 경제, 생활 등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받고 때로는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디 있는지, 뭐하며 사는지도 모르는 소년이 눈을 빛내며 내 작품을 읽고 있다면, 그때야말로 제일 보람찬 순간일 것이다.
Q. 자신의 작품이 영화화됐을 때의 느낌은?
A. 류전윈 : 영화제작사로부터 돈을 받았다. 그게 좋았다. 난 처음에 그들의 제의를 거절했다. 1억? 거절했다. 10억? 거절했다. 100억? 받아들였다. (농담이고요 ㅎㅎ)
Q. 마지막으로 참여한 소감은?
A. 류전윈 : 저는 베이징 도서전 홍보대사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여기 성 선생님도 저희 축제 오시면 제가 비행기 표부터 해서 다 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저 한국 정말 좋아합니다. 부대찌개 좋아하구요. 된장찌개, 치킨, 불고기 다 좋아합니다. 여기와서 먹을 리스트까지 준비해뒀습니다.
그리고 오늘 좋은 친구(성 선생)를 사귀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성 선생이 저에게 책을 두 권을 줬는데, 전 네 권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성석제 : 되로 주고 말로 받네요. 감사합니다.
말로 들을 땐 되게 웃긴 부분이 몇 있었는데, 글로 쓰니까 뭔가 건조하다... 쨌든 재밌었음.
녹음기 가져감? 엄청 세세하게 적어줘서 고맙고 신기하네. 내년에 기회되면 가보고싶다
나도 내년에 또 가보려구
오 진짜 녹음하셨어요?ㅋㅋ 전 그냥 듣다 보니까 놓친 부분도 많은데 세세하게 적어주셨네ㅋㅋ 둘 다 유머감각이 있으셔서 너무 재밌었음ㅋㅋ "생활이 중단되는 곳에서 문학이 시작된다"는 말이 제일 인상 깊었음.
녹음 안 하고 틈틈이 적어뒀음 ㅋㅋㅋㅋㅋㅋ 류전윈 작가가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간듯 ㅇㅇ
엄청 달변가시던데ㅋㅋ 질문하면 답이 술술 나오셔서 놀람. 반대로 성석제 작가님은 뭔가 인간적이어서 좋았음ㅋㅋ 복장부터 어투나 그런 게 진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동네 아저씨 느낌이었음. 거기에 유머감각은 덤 ㅋㅋ
맞아 평범한 아재 느낌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 말도 재밌게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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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돌아댕기는거 좋아함